성서문자주의(1)

조회 수 3278 추천 수 0 2011.11.07 23:44:47

 

     지난 10월30일 경동교회에서 행한 종교개혁기념 신앙수련회 특강에서 한 대목을 전하겠소. 루터의 ‘오직 성서’라는 대목이오. 루터의 이 신앙원리가 한국교회에서 크게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했소. 그 왜곡을 한 마디로 끊어 말하면 ‘성서문자주의’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소. 가톨릭은 사람인 교황을 우상으로 삼는 반면에 개신교는 종이인 성경을 우상으로 섬긴다고 말이오. 그게 문자주의가 가리키는 현상이오.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성서는 문자적으로 오류가 전혀 없는 말씀으로 인정받고 있소. 그게 성경을 높이는 것처럼 보여도 오히려 깎아내리는 일이오. 왜 그런지를 세 항목으로 나눠서 설명하겠소.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조금만 귀를 기울여주시오. 오늘은 첫 항목이오.

     성서의 도구화가 첫 번 문제요. 성서를 일점일획도 틀림없는 말씀으로 전제하기 때문에 성서를 연구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오. 성서는 드러난 말씀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절대규범이 되고 말았소. 신자들의 할 일은 그것을 읽고 은혜를 받고, 그 은혜대로 사는 것이오. 이게 그럴듯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위험하오. 성서가 소외되고, 따라서 독자들도 성서로부터 소외되오. 영적인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오. 도구화를 벗어나는 길은 어디에 있겠소? 생각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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