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55- 밤알 삼 형제

조회 수 641 추천 수 0 2022.10.05 06:49:40

155.JPG

102일 주보 표지 사진이다.

마을 뒷산에 가서 밤을 줍다가

가슴 뭉클한 장면을 사진기에 담았다.

밤이 여물면 각자 흩어져서 떨어지든지

밤송이째 떨어진다.

한 톨이 떨어지면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송이째 떨어지면 다정한 모습으로 기다린다.

밤나무 아래 몇 년째 쌓인 낙엽은

공중으로 자기 몸을 던지는 밤알들을

부드럽게 안아준다.

저 숲에서도 그들끼리의 사랑이 깊어간다


profile

[레벨:43]웃겨

2022.10.05 15:26:51

 발아진 알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가 막합니다.

세 녀석들이 공간 분할도 잘하면서 살아냈군요.

이제 완전히 익어서 떨어졌으니 나름 제 몫을 다 한 것이지요?

어제 저도 산 밤을 주어와서 약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시골에서 사는 이 부요함을 거저 얻으며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2.10.05 21:31:40

저도 언젠가 때가 되면 직접 약밥을 만들어 먹고 싶군요.

다른 일을 대폭 줄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단 말이에요. 

밤 줍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6092 물(物) 190- 은행알 file 2022-11-25 657
6091 물(物) 189- 톱질 외 file [2] 2022-11-24 752
6090 물(物) 188- 음식 쓰레기 file 2022-11-23 598
6089 물(物) 187- 안동소주 file 2022-11-22 715
6088 주간일지, 2022년 11월20일, 창조절 12주(추수감사절) file [3] 2022-11-21 1049
6087 물(物) 186- 흰머리 file 2022-11-19 642
6086 물(物) 185- 텍스트 file [2] 2022-11-18 666
6085 물(物) 184- 색안경 file [4] 2022-11-17 729
6084 물(物) 183- 나무 십자가 file [2] 2022-11-16 590
6083 물(物) 182- 소나무낙엽 file 2022-11-15 715
6082 주간일지, 11월13일, 창조절 11주 file 2022-11-14 766
6081 물(物) 181- 달걀 삶기 file 2022-11-12 662
6080 물(物) 180- 숲길 file 2022-11-11 624
6079 물(物) 179- 월식 file 2022-11-10 629
6078 물(物) 178- 콩자반 file [2] 2022-11-09 666
6077 물(物) 177- 콩나물국밥 file 2022-11-08 961
6076 주간일지, 2022년 11월6일, 창조절 10주 file 2022-11-07 858
6075 물(物) 176- 도깨비바늘 file 2022-11-05 696
6074 물(物) 175- 야생 file 2022-11-04 990
6073 물(物) 174- 후투티 file [2] 2022-11-03 98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