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순에 피기 시작한 해바라기꽃이
지금 9월 하순까지 생기를 크게 잃지 않는다.
키가 작고 꽃송이도 작아서 미숙아 같으나
이들로 인해서 등불을 매단 듯 마당이 환해졌다.
신혼부부가 애가 없어서 애를 태우다가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에,
그래서 포기했던 아이를 얻은 기분이다.
네가 이렇게 뜻밖의 손님으로
우리 집을 찾아오다니
너로 인해서 나는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곧 떠날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