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17- 애벌레

조회 수 930 추천 수 0 2022.08.12 08:32:40

() 117- 애벌레

장마를 거치면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사과나무 한쪽이 말라비틀어졌다.

자세히 보니 애벌레가 잔뜩 엉겨 있었다.

한두 마리는 가끔 봤지만

무더기로 모여서 잎을 갉아 먹는 광경은 처음이다.

이름하여 매미나방애벌레.

저놈들이 나중에 매미나방이 된다.

작년에는 흰가루병이 난리를 치더니

올해는 고추 벌레와 애벌레가 난리다.

내가 게으른 탓이다.

저런 애벌레가 자칫 징그러워 보이겠으나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면 나름 예쁘다.

예쁨의 기준이 각자 달라서

무조건 예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저놈들도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건 분명하다.

미안한 마음으로 저 친구들을

모조리 떼어내서 땅에 묻었다.

애벌레(일명 송충이?)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아래 사진을 패스하기 바란다.

.

.

.

.

.

.

.

.

.

.

.

.

118.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44 물(物) 150- 거미 file 2022-09-28 674
6043 물(物) 149- 호박 속 file [2] 2022-09-27 617
6042 주간일지 2022년 9월25일, 창조절 4주 file 2022-09-26 1202
6041 물(物) 148- 해바라기꽃 file 2022-09-24 1207
6040 물(物) 147- 중국집 우동 file 2022-09-23 606
6039 물(物) 146- 일출 file 2022-09-22 895
6038 물(物) 145- 마지막 순간 file 2022-09-21 926
6037 물(物) 144- 현풍제일교회 file 2022-09-20 788
6036 주간일지 2022년 9월18일, 창조절 3주 file 2022-09-19 1027
6035 물(物) 143- 블라인드 file 2022-09-17 407
6034 물(物) 142- 이발 가위 세트 file [2] 2022-09-16 1318
6033 물(物) 141- 달과 목성 file 2022-09-15 1156
6032 물(物) 140- 머리카락 file 2022-09-14 867
6031 물(物) 139- 사과 file 2022-09-13 839
6030 주간일지 9월11일, 창조절 2주 file [2] 2022-09-12 1405
6029 물(物) 138- 방향 표시 file 2022-09-10 416
6028 물(物) 137- 잔디 위 버섯 file [2] 2022-09-09 1116
6027 물(物) 136- 호박잎과 부추꽃 file 2022-09-08 537
6026 물(物) 135- 솔잎과 빗방울 file 2022-09-07 1257
6025 물(物) 134- 냄비 계란 우동 file [2] 2022-09-06 115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