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27- 무명초

조회 수 634 추천 수 0 2022.08.26 06:54:26

127.jpg

150,000,000km를 달려온 태양 빛과

이름 모를 꽃잎이 원당 언덕에서 만났다.

그것 자체가 마술이고,

기적이고,

창조 능력의 충만이고,

그리고 궁극적인 사랑이다.

저들이 무슨 말을

어떤 방식으로 나누고 있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어

귀를 바짝 들이댔지만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

당연하다.

내가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원래 별로 없었으니까.


profile

[레벨:29]최용우

2022.08.27 07:35:14

귀한 꽃을 보셨네요.

금계국과 비슷한데, 잎을 보니 코스모스 같아 보여 '황하'꽃 같습니다.

코스모스를 50년 전에는 '황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많이 보는 화려한 코스모스는 한국전쟁 이후에 들어온 왜래종이고

우리나라 토종 코스모스를 황하라고 불렀는데 색이 '노란 황금색'이라 황하라고 했다네요.

식물원에나 가야 있는 황하가 원당 이름없는 언덕에 있었군요.

저도 대전식물원에서 보고 배운 지식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2.08.27 20:10:27

와, 최용우 님은 모르는 게 없어요.

잘 배웠고, 

토종 코스모스 '황하'를 

저의 머리속에 깊이 간직해놓겠습니다.

복된 주일을 맞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44 물(物) 150- 거미 file 2022-09-28 674
6043 물(物) 149- 호박 속 file [2] 2022-09-27 618
6042 주간일지 2022년 9월25일, 창조절 4주 file 2022-09-26 1207
6041 물(物) 148- 해바라기꽃 file 2022-09-24 1209
6040 물(物) 147- 중국집 우동 file 2022-09-23 609
6039 물(物) 146- 일출 file 2022-09-22 898
6038 물(物) 145- 마지막 순간 file 2022-09-21 927
6037 물(物) 144- 현풍제일교회 file 2022-09-20 789
6036 주간일지 2022년 9월18일, 창조절 3주 file 2022-09-19 1030
6035 물(物) 143- 블라인드 file 2022-09-17 408
6034 물(物) 142- 이발 가위 세트 file [2] 2022-09-16 1320
6033 물(物) 141- 달과 목성 file 2022-09-15 1156
6032 물(物) 140- 머리카락 file 2022-09-14 870
6031 물(物) 139- 사과 file 2022-09-13 842
6030 주간일지 9월11일, 창조절 2주 file [2] 2022-09-12 1406
6029 물(物) 138- 방향 표시 file 2022-09-10 417
6028 물(物) 137- 잔디 위 버섯 file [2] 2022-09-09 1116
6027 물(物) 136- 호박잎과 부추꽃 file 2022-09-08 538
6026 물(物) 135- 솔잎과 빗방울 file 2022-09-07 1258
6025 물(物) 134- 냄비 계란 우동 file [2] 2022-09-06 115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