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13일 짧은 어록(2): 기도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11:24)
기도에 관한 위 구절의 원래 형태는 다음과 같은 마태 21:22절입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기도에 대한 어록이 전승의 과정을 통해서 복음서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한 것입니다. 어쨌든지 위 구절은 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진술이라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우선,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받은 줄로 믿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의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절대적 의존성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존재의 근거가 우리 내부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호흡마저도 우리의 독자적인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없다면 숨을 쉬고 싶다는 우리의 의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씀은 우리의 생존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라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믿고 구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 된다고 합니다. 이걸 실제적인 언어로 읽는 분들은 없겠지요. 산을 바다에 빠지게 한다거나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방식으로 그 모든 것을 얻는다고 해서 우리가 영적인 만족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 비해서 우리 모두 왕처럼 풍요롭게 살지만 그것만으로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조금 더 심층적인 차원에서 말한다면, 참되게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삶이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걸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요. 어린아이가 어머니에게 칼을 달라고 했을 때 거절당했다면, 그것도 사실은 이 아이가 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생명을 보호하는 길이었으니까요.
믿음의 척도로 다가와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고 구하는 것도 절대타자이신
하나님께 속해 있슴을 알게 되고 한 없는
마음의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