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짧은 어록(2): 기도

조회 수 2694 추천 수 0 2009.02.13 00:25:05
 

2009년 2월13일 짧은 어록(2): 기도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11:24)


기도에 관한 위 구절의 원래 형태는 다음과 같은 마태 21:22절입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기도에 대한 어록이 전승의 과정을 통해서 복음서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한 것입니다. 어쨌든지 위 구절은 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진술이라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우선,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받은 줄로 믿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의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절대적 의존성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존재의 근거가 우리 내부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호흡마저도 우리의 독자적인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없다면 숨을 쉬고 싶다는 우리의 의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씀은 우리의 생존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라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믿고 구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 된다고 합니다. 이걸 실제적인 언어로 읽는 분들은 없겠지요. 산을 바다에 빠지게 한다거나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방식으로 그 모든 것을 얻는다고 해서 우리가 영적인 만족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 비해서 우리 모두 왕처럼 풍요롭게 살지만 그것만으로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조금 더 심층적인 차원에서 말한다면, 참되게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삶이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걸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요. 어린아이가 어머니에게 칼을 달라고 했을 때 거절당했다면, 그것도 사실은 이 아이가 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생명을 보호하는 길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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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희망봉

2009.02.13 10:50:48

지난 번 몸담았던 교회에서 `이미 받은 줄로 믿는다'는 것이
믿음의 척도로 다가와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고 구하는 것도 절대타자이신
하나님께 속해 있슴을 알게 되고 한 없는
마음의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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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2.13 23:17:08

희망봉 님,
그렇지요?
'나'의 운명에 관한 모든 것이
이미 그분의 섭리인 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기초 중의 기초인 것 같습니다.
영혼이 자유로워지신다니,
반가운 말이군요.
그 순례의 길에 부족함이 없기를 빕니다.

[레벨:4]이삭과리브가

2009.02.13 14:54:41

목사님
어제 저희 회사에서 큐티 중 팀장 한분이 자기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는데 강사목사님이 자신이 머리에 손을 얺고 기도하면 85%정도가 뒤로 넘어 진다고 하셨되요 아마도 그분은 속된 말로 자기영발을 그렇게 과시하셨나봐요 
근데 우리 팀장이 기도중 보니까 자기에게로 다가 오길래 단단히 힘을 주고 버텼답니다 
그래서 안넘어 졌데요  그리고 하는말  나는 90%는 넘길수 있겠답니다    더 세게 밀면 되지...............

세상에 우리 같은 지식없고 믿음없는 신초가 살아가기가 어찌나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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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2.13 23:20:07

김 장로님이군요.
1980년 8월 초 8사단 포병단에
내가 군목으로 부임했을 때
선임 군종병으로 수고 많이 하신 그 김 병장이
이제 이렇게 사회와 교회에서 지도자가 되셨네요.
주의 은총이.

[레벨:16]리옹~

2009.02.13 15:50:34

뒤로 넘어진다고 강조하는 행위가 최면과 상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본시 최면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지요.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클수록....

그래서인지 인터넷을 뒤져 최면에 대한 자료를 받았네요.
언제 한번 써 먹어야 할텐데....

넘어져라...넘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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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2.13 23:21:11

리옹 님도 최면 사역을 해 보시려구요.
언제 기회가 되면 저에게
시도해보세요.
그렇게 한번 당해보는 게 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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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09.02.13 18:24:49

기도는 우리의 마음문을 주께로 여는 행위입니다.
위의 구절에서 
모든 것을 얻어내기위해 기도를 한다기보다
모든 것에 대하여 주님께 마음문을 연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목사님의 말씀처럼
모든 삶이 기도의 응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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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2.13 23:22:53

유니스 님,
맞아요.
삶의 모든 것이 기도의 응답이지요.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것조차도
결국 그분의 은총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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