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2일 제자들의 운명

조회 수 1786 추천 수 4 2008.12.22 00:24:18
||0||02008년 12월22일 제자들의 운명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10:39)

잔과 세례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장이 이어집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잔을 마시고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대답을 그대로 인정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앞에서 야고보와 요한이 무엇을 구하는지도 모르면서 구한다고 말씀하셨다가 이제는 그들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십니다. 앞의 말과 뒤의 말이 모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분명히 예수님의 제자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자의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순교 당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야고보와 요한처럼 자신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훗날 어떤 강력한 역사적 소용돌이에 빠져들어 위대한 운명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잔을 마실 수 있다는 말이 처음에는 빈말이었지만 자기들도 모르는 가운데 그 말이 그들의 운명에서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하게 보였던 것이 어느 사이에 위대한 사건으로 변하는 것이 역사의 신비가 아닐는지요. 역사가 단순히 기계적인 발전이 아니라 우연한 사건의 개입으로 전개된다는 뜻입니다. 그 우연성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개인도 그렇고, 민족도 그렇고,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의 운명도 이런 능력에 의해서만 결정되겠지요.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설계대로 잘 굴러갈까요? 죽음 이후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무엇을 예상하고 계획할 수 있을까요? 예수의 운명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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