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8일 집사(3)

조회 수 1491 추천 수 4 2008.12.27 23:35:33
||0||02008년 12월28일 집사(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10:43)

디아코노스가 식당에서 서빙 하는 사람이라고 앞에서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은 단지 집사를 비롯한 교회의 직분에 대해서 종교적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하기 위한 수사가 아니라 아주 실제적인 진술입니다. 그 이유를 찾아봅시다.

교회 안에서는 디아코노스가 주목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멋진 식당에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종업원이 옆에서 시중을 드는 식당입니다. 그 종업원이 자기의 서빙 솜씨를 드러내려고 안간힘을 쓴다면 그 식당은 곧 문을 닫아야 할 겁니다. 교회의 일꾼들도 이와 똑같이 일반 신자들이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자신을 철저하게 제한해야 합니다.

디아코노스도 사람이기에 나름으로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나겠지요. 그 인정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식당 종업원이 자기의 역할에만 충실하다면 주인에게서 인정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만 영적 만족을 누릴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 사람은 디아코노스가 될 생각을 말아야겠지요.

디아코노스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서빙의 영성에 침잠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서빙의 존재론적 차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아, 또는 자기의 업적이 무화되어야 하겠지요. 자기를 부정하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이 이에 해당됩니다.

물론 이게 간단한 건 아닙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를 내세우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개인의 영성에만 맡겨놓지 말고 합리적인 제도로 밑받침해야겠지요. 그래도 중요한 것은 개인의 영성입니다. 그 안에서만 우리는 자기를 축소하고 숨기면서 자유를 누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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