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0일 대속자 예수(1)

조회 수 1967 추천 수 3 2008.12.29 23:31:40
||0||02008년 12월30일 대속자 예수(1)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고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마가복음 기자는 야고보와 요한의 일방적인 요구로 불거진 제자들 사이의 다툼을 기독론의 관점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섬김을 받지 않고 오히려 섬기러 왔으며, 더 나아가서 목숨을 대속물로 주기 위해서 왔다고 말입니다.

대속적 죽음은 예수님이 자기를 가리켜 직접 하신 말씀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초기 기독교의 신앙고백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일어난 사건을 이렇게 뒷날 형성된 기독론적인 신앙고백과 연결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인류의 대속을 위한 것이라는 이 교리는 기본적으로 유대교의 전통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유대교는 죄의 용서를 위해서 피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사람의 피를 뿌릴 수 없으니까 동물의 피를 뿌립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종교적 업무를 대표하는 대제사장은 일정한 절기에 대속을 위한 동물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예수님의 죽음을 바로 이런 대속의 죽음으로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 사건은 그 이전에 반복되던 유대인들의 희생 제사를 단 한번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죄의 용서에 왜 피가 필요하냐고 말입니다. 더 나아가 남이 대신 죽는 것으로 죄가 용서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피를 즐기는 근동의 다른 신과 똑같은 거냐고 말입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복잡한 논의를 거쳐야하니까, 여기서는 그만 접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는 성서가 기록되던 시기와 크게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그의 십자가가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입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더 이상 희생제사가 필요 없이 용서받았다는 사실도 그대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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