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가치의 전도(1)

조회 수 1706 추천 수 1 2008.12.05 00:15:26
||0||02008년 12월5일 가치의 전도(1)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0:31)

위 구절은 병행구인 마태복음 19:30절 외에 마태복음 20:16절, 누가복음 13:30절에도 중복해서 나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 이 구절이 잘 알려져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복음서 기자들은 그렇게 잘 알려진 경구를 자신들이 집필 방향에 따라서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는 이 말씀은 그 의미가 명백합니다. 지금 잘 나가는 사람이 언젠가는 뒤 처지게 되고, 지금 뒤처진 사람이 언젠가는 앞으로 치고 나갈 수도 있습니다. 새옹지마라는 고사가 이에 해당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군요.

본문은 그런 세상살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살이는 세상윤리와 처세술로 배우면 그만입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그것과는 다른 영적 가르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영적 가르침이라고 해서 세상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분명히 다른 차원입니다. 그 차원은 세상을 넘어서면서 세상을 드러내기도 하고 세상을 감싸 안기도 합니다.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본문은 초기 공동체의 지도자들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 위에서 일종의 지배권을 행사했습니다. 고린도서에 의하면 교회 안에 여러 분파작용이 있었습니다. 게바, 아볼로, 바울을 태두로 하는 파, 심지어 그리스도 파도 있었다고 합니다. 분파는 결국 지배권 투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에 이런 일들이 극심하게 일어납니다. 몸싸움에 이르는 일도 있고, 그렇게까지 나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크고 작은 헤게모니 경쟁이 일어납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먼저 된 자가 나중 되어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뒤로 물러설 줄 모르는 지도자는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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