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0일 가치의 전도(6)

조회 수 1885 추천 수 2 2008.12.09 23:26:22
||0||02008년 12월10일 가치의 전도(6)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0:31)

세상의 작동원리가 아니라 성서의 가르침이 현실적이라는 어제 묵상의 마지막 대목을 보충해야겠군요. 우선 여러분은 무엇이 현실성(영 reality, 독 Wirklichkeit)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돈은 기본적으로 재화의 교환수단에 불과합니다. 외국의 어떤 마을에는 국가가 발행한 돈을 쓰지 않고 자기네 마을에서 만든 돈을 쓴다고 합니다. 국가 경제에 예속되지 않겠다는 뜻이겠지요. 그렇습니다. 돈은 그걸 무시하는 사람 앞에서는 현실성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돈 이외에 무엇이 현실적인 것인지 손을 꼽아보십시오.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모든 게 상대적일 뿐입니다. 인간의 삶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그런 것에 지배당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궁극적인 현실에 토대를 두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겠지요.

그렇다면 현실성은 무엇일까요? 고대 헬라 철학자들은 그것을 원소, 불, 물, 또는 이데아라고 했고, 동양 철학자들은 도라고 했습니다. 화이트헤드 같은 이들은 ‘과정’이 바로 현실성이라고 했습니다. 철학자들의 이런 주장들은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궁극적인 현실성을 드러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 모든 것을 포함한 절대적 현실성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과 일치할 수 있다면 아무리 나중 된 자리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이미 먼저 된 자입니다. 이런 대답을 너무 뻔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철이 든 아이들은 부모님과 전혀 새로운 관계로 들어가듯이 우리가 신앙적으로 철이 들어야만 하나님 안에서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의 관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모든 삶에 궁극적인 현실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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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slowneasy

2008.12.10 09:30:37

표정만 봐도 웃기는 배우 짐 캐리가 주연한 트루먼쇼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한 사람의 '리얼 라이프'를 드라마로 보여주려는 제작자의 의도에 의하여 거대한 방송용 셋트를 도시로 알고 살아가는 트루먼이 진짜 현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목숨을 거는 장면이 감동이었습니다. 막연히 지금의 삶의 방식이 현실이고 성경말씀은 이상으로 여기던 저에게 진정한 현실성에 눈뜨게 해주시는 목사님의 묵상에 감사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영화속 주인공 이름이 true man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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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08.12.10 09:35:29

투루먼 쇼의 마지막 장면이 세트장의 문 밖으로 발을 내디디는 것이었던가요.
어떻게 하면 과감하게 그 궁극적 현실성의 세계속으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까요.
저는 언저리만 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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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2.10 09:44:14

세트장 안과 밖이라.
트루먼쇼라는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군요.
돌아오는 24일에 대구샘터교우들이 우리 집에 모이는데,
그때 무슨 영화를 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여럿이 보기에 너무 심각한가?
조금 동적인 에니메니션을 하나 찾아볼까?
멋진 하루가 시작됐군요.
이 날은 분명히 어제의 그것과는 다르겠지요.
주님이 오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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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소풍

2008.12.10 13:25:06

목사님, <트루먼 쇼> 여럿이 보기에도 그리 심각하진 않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오늘날의 우상이 되어버린 미디어에 대한 풍자,
그리고 심층적으로는 목사님이 즐겨 사용하시는 동굴의 비유의 현대적 버전이라 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헐리우드표 상업영화라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거예요.
십년전 영화라 구하기가 수월할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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