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남자와 여자(5)

조회 수 1636 추천 수 3 2008.10.30 23:23:41
||0||02008년 10월31일 남자와 여자(5)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제가 앞에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질문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창조사건을 부정하기 위한 게 아니라 더 근본적인 진리로 들어가자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삽니다. 이건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만약 모두가 남자뿐이라고 한다면, 거꾸로 모두 여자뿐이라고 한다면 인간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남자와 여자가 어울리면 낭만적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훨씬 근원적인 어떤 사실을 말합니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의 성 정체성이 가치론적인 게 아니라 존재론적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가치론적이라는 말은 남자와 여자라는 성의 차이를 기능적으로 구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분리가 시작됩니다. 분리는 곧 서열화를 만듭니다. 남자는 우월하고 여자는 열등하다는 가부장주의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관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난 인류 역사에서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가부장주의, 남성중심주의, 남근숭배주의는 지금도 여전합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여성들은 거의 완벽하게 소외되어 있습니다. 각 교단의 총회에서 여성 대의원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구조는 우선 남성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지만, 여성들에게도 일정 부분 있습니다.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 교역자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남자와 여자)의 의식이 얼마나 남성 중심인지 알만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정체성이 존재론적이라는 말은 한쪽이 없으면 다른 쪽도 존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존재하는 방식이 약간 씩 다를 뿐이지 어느 쪽이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양쪽 모두 똑같은 무게를 갖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능력과 그 창조의 사랑이 그런 방식으로 나타난 것뿐입니다. 남자와 여자, 구분은 해야 하지만, 구별이나 차별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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