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영생에 대한 질문(7)

조회 수 1759 추천 수 3 2008.11.19 23:12:33
||0||02008년 11월20일 영생에 대한 질문(7)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 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끓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막 10:17)

이 사람의 질문을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볼까요? 그는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 곧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이 질문에는 두 가지 문제가 연루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행위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업적의 문제입니다. 행위와 업적은 사실 같은 문제라고 해도 좋겠군요.

이 사람은 어릴 때부터 십계명을 비롯해서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규범윤리가 그의 몸에 젖었습니다. 모범생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늘 가치 있는 행동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습니다.

문제는 그가 영생, 즉 구원을 인간의 행위로 끌어내린 것입니다. 절대적인 사건을 상대적인 사건으로 격하시킨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과 인간의 일을 혼동한 것입니다. 그는 평생 자기가 추구한 모범적인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얻으려니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런 방식으로 구원을 얻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탓에, 그것을 해소해보려고 예수님을 찾아온 것인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그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그의 생각이 얼마나 큰 허위인지를 밝혀냈습니다. 그렇게 행동에 자신이 있으면 재산을 모두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말입니다. 인간에게는 이게 불가능한 겁니다. 이런 점에서 행위로 의로움을 얻지 못한다는 바울과 루터의 가르침은 정당합니다.

그렇다면 영생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행위로 얻지 못한다는 것은 일단 분명합니다. 그것은 늘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문의 차원을 달리 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까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다음과 같은 기도만 필요합니다. 주여, 저를 구원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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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08.11.20 06:56:36


"전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라"는 이 말씀이
예수께서 인간의 허위를 꿰뚫은 것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렇게 해야 된다는 말씀인 줄 알았지요.
아, 어떻게 하면 이런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해서"가 아닌,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란 기도만 필요할 뿐.

죄책감으로 나를 내리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선행을 해야 함도 아닌
그저 나를 그대로 내려놓는 일....

알고 있던 말이지만, 갑자기 단순하고 명료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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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11.20 08:45:21

영생의 방법을 묻는 자에게
예수님은 불가능한 도덕성을 요구하시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사고의 틀에서 귀결 될 수 밖에 없는
허상을 보여 주십니다
몸을 낮추어 이땅에 오신 하나님은
세상의 조건적인 틀 안에서 머무는
우리의 판단이나 행위가 무의미해지는
'그의 나라'를 그렇게 설명하십니다

도덕과 윤리의 빛이 필요치 않으며,
죽음과 고통의 어둠이 배제 될 나라,
그 자신 된 분 만이 하실 수 있는 '역설'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내게
역설로 설명하실 때
잘 알아 들을 수 있는 유연한 지혜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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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1.20 10:41:43

위의 세 여성 분들,
모두 말씀에 집중하던 마리아의 영성을 지닌 분들이네요.
가봅시다.
자아에 대한 관심을 줄이는 것만큼
자아의 정체성이 튼튼해질 겁니다.
자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생명의 현실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의해서 주어지거든요.
이게 쉽지는 않답니다.
자아의 정체성과 통전성이 올곧게 유지되면
동시에 자아를 초월하는 삶말이죠.
저도 죽기 전에 어느 정도 완성되었으면 할 뿐입니다.
주의 은총이.

[레벨:4]알고파

2008.11.20 15:21:46

아.. 모두 여자분 이셨군요..
조그만 선입견도 못 버리는 저 자신이 창피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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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우디

2008.11.22 00:16:01

수개월전 현재 출석 교회에서 "전인적치유수양회(made in 두날개[ㅍㅅㅎ교회])"라는 것을 했었는데 성도로서 저도 참석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 "전인적치유수양회" 사건 이후로 제가 다비아를 만나게 된 것이죠.
그 수양회 교재 첫단원에 지금 QT의 본문을 가지고 아래와 같은 문/답이 있었습니다.
3) 이 사실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답 (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라. 이것이 기회를 잡는 것이다. )
--------------------------------------------------------------------
==> 예수님께서 영생을 얻을 기회를 줬는데 판단을 잘못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라는 것입니다. 저는 화가 났었습니다. 슬프기도 했고요.
위 내용은 그날 내용 중 가장 약과인 내용이었지요.
그 이후 시간 저는 전인적 치유는 커녕
전인적 스트레스, 공감각적 분노, 허탈한 슬픔을 맛본것 같습니다.
제가 30년을 출석한 교회입니다.
저는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아멘아멘 하는 성도들은 또 어찌나 안스러운지요.

그 때, 이 곳 다비아와 다비안들(목사님 포함)은 제게 오아시스였었습니다.
그 구절을 만나니 울컥하면서 쏟아냈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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