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이혼(4)

조회 수 1557 추천 수 6 2008.11.05 22:54:08
||0||02008년 11월6일 이혼(4)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막 10:9)

‘이혼’은 기독교 윤리에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주제입니다. 제가 드린 앞의 언급은 일반론에 불과합니다. 이걸 기준으로 실제의 상황에 대입하는 건 조금 곤란합니다. 일반적 관점은 실제의 상황에서 각주일 뿐입니다. 각주도 나름으로 의미가 있으니 무시할 필요는 없겠지요. 마지막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본문에 따르면 이혼은 무조건 안 된다는 건가?

남편과 아내가 더 이상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불가능한 상황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밖에서 주어지기도 하고, 안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예컨대 마마보이 끼가 강한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있다고 합시다. 이 남자의 어머니는 매사를 간섭합니다.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서 잠을 잘 정도라고 합시다. 이 남자는 그 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합니다.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년이나 계속하고, 앞으로 고쳐질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거의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만약 내 딸들이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혼하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보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오늘 교회 안에도 이혼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장 아무개 목사는 설교 시간에 “이혼하지 말란 말이야!” 하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이런 분들의 생각에는 이혼이 곧 죄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있겠지요. 너무 쉽게 갈라서는 것에 대한 강한 경고라고 좋게 해석할 수는 있으나, 그런 공개적인 비난이 많은 이혼 가정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를 실족하게 만드는 경솔한 설교입니다.  

이혼은 무조건 안 되는가, 하는 질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행위와 사랑 앞에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해야 할 인간 고유의 자유이며, 또한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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