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오는가?

조회 수 1139 추천 수 0 2017.11.29 20:56:11

11월29일, 수

마지막은 오는가?

 

기독교 신앙은 종말론적이다. 세상 마지막 순간에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한다고 믿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바로 종말이다. 그 순간에 심판이 일어나면서 세상이 완성된다. 13장은 바로 그것을 말한다. 설교 본문인 막 13:24-37절은 인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순간은 감추어져 있으니 모두 깨어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정말 세상의 마지막은 오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편으로 모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너무나 확실하다. 시작이 있었으니 마지막도 있지 않겠는가. 일단 지구는 태양이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진다는 건 물리학적으로 분명하다. 앞으로 대략 45억년이 지나면 끝이다. 그 이전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태양이 폭발할 수도 있고, 지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빅뱅 이후로 우주는 130억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계속 확장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고, 어느 정도 확장되다가 다시 축소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우주 차원의 문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으니까 논외로 치는 게 맞다. 그리고 성서가 말하는 종말이 이런 물리학적인 차원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성서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한다.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뜻이다. 태양과 바다도 역시 피조물이다. 인간도 역시 마찬가지다. 창조는 태초의 창조로 완성된 게 아니다. 지금도 창조는 유지되고 있다. 그게 진화의 방식이었든지 열역학의 방식이었든지 불문하고 시간과 공간으로 결합된 이 세상은 지금도 창조의 과정 중에 놓여 있다. 그것의 완성이 바로 종말이다. 이것을 실증적으로 증명할 길은 없다. 우리는 창조 신앙에 근거해서 그것의 완성인 종말을 신앙한다. 물리학도 창조의 시작과 보존과 완성이라는 성서의 세계관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개인에게 종말은 실존적인 문제다. 죽음이 그림자처럼 우리를 따라다닌다. 기독교 신앙은 죽음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믿는다. 종말이 창조의 완성이라고 믿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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