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세리와 죄인들 (3)

조회 수 2701 추천 수 31 2006.09.05 23:16:14
2006년 9월5일 세리와 죄인들 (3)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막 2:15)

요즘 설교비평을 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이 여러모로 괜찮은 목사들의 설교에서 복음과 신앙의 본질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기복적이지도 않고 감정에 치우지지도 않은, 매우 건전한 신앙을 설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모든 가르침들이 그리스도교의 근본을 드러내기보다는 단지 모범적인 신앙만을 해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르침들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설교가 아닙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통치에만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비록 사람들의 신앙적 태도를 말하는 경우에도 역시 하나님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과 자리를 함께 했다는 본문 말씀을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죄인들이 어떻게 예수님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의 영적인 감수성이 예민했다는 말인가요? 물론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기다리기 마련이지만 성서에 등장하는 세리와 죄인들이 반드시 그런 사람들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서의 관심은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에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주십니다. 예수님은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인정하십니다. 다시, 오해하지 마십시오. 복음이 삶의 변화와 상관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복음은 사람들이 받아주지 않는 세리와 죄인들을 그대로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가리킵니다. 오늘의 교회가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해봐야 실제로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죄인들에게도 생명의 빛이 임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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