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 바리새인 (3)

조회 수 2406 추천 수 41 2006.09.09 00:07:58
2006년 9월8일 바리새인 (3)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 서기관은 대표적인 지식인입니다. 서기관은 유대교 율법을 연구하고, 수많은 불문율법을 해석하거나 구약성서의 사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 사람은 보수적인 사두개파가 아니라 진보적인 바리새파라고 합니다. 진보 지식인! 멋있는 말이군요. 그가 바로 나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식인은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킵니다. 어떤 것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겠지요. 이런 지성은 인류 문명을 이끌어온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성인들은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의 대학교 선생님들이나 법관, 변호사, 과학자들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지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우리는 합리적인 사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이나 지성이 곧 진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식이나 지성은 어떤 대상을 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에 불과하지만 진리는 ‘옮음’을 그 토대에 놓기 때문입니다. 지식은 중성적인 정보에 불과하지만 진리는 참된 것에 대한 존재론적인 참여를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지식은 부분에 한정되지만 진리는 전체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바리새인 서기관은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는 오늘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해서 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의 율법적인 정보에 의하면 죄인들과의 식사는 불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간과 공동체를 궁극적으로 살리는 생명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단순히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적인 정보에 따라서 예수님을 판단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오늘 우리에게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레벨:11]권현주

2006.09.09 18:23:37

'율법적인 정보'에 따라 사회가 움직여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독교인들조차 이런 사회를 당연히 여기고있고, 지식인도 그러하고...
전문가로서의 삶을 넘어선
진리와 함께 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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