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믿음의 능력(3)

조회 수 1828 추천 수 18 2008.08.07 23:16:52
2008년 8월8일 믿음의 능력(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막 9:23)

승리주의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아니라는 제 설명을 오해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기독교인의 삶이 원칙적으로 실패라는 말이냐, 하고 말입니다. 기독교인은 늘 이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해야만 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것이 아닙니다. 다만 승리와 실패를 이 세상의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풍요로운 복지를 말합니다. 구약시대의 가나안 토착종교가 바로 그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바알과 아세라는 다산의 신이며, 풍요의 신이었습니다. 인간이 그런 물질적인 토대가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많은 종교가 그런 걸 제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교도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바알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고, 예언자들은 끊임없이 그런 바알 종교와 투쟁했습니다. 그런 투쟁의 역사가 바로 구약성서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전혀 다른 토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처형은 이 세상에서의 완전한 실패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운명은 이렇게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를 따르던 이들도 모두 흩어지고, 그의 가르침도 별로 각광을 받지 못했으며, 성전 지도자나 바리새인들과의 투쟁에서 예수는 패배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십자가 처형입니다.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를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려내셨다는 사실은 기독교의 승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승리는 우리가 잘 살고 명예를 얻는 데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승리가 바로 우리의 승리입니다. 최종적인 승리는 종말의 심판입니다. 그때 우리는 참된 승리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 우리는 무엇이 승리이고 실패인지를 그림자처럼만 알뿐입니다.

[레벨:22]머리를 비우고

2008.08.08 12:16:51

오래되고 사라지지 않는 주제입니다. 예수님 말씀이 본문 처럼 노골적으로 나오면 참 곤란한게 삶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은유적으로 돌려가며 이야기 하면 슬그머니(?) 넘어가며 살아도 될거 같고... 또 그렇게 되어 가는데... 이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면 마음의 부담 때문에 참 힘듭니다. 풍성한 이집트를 떠나 광야와 가나안을 거쳐 간 이스라엘의 삶도 여러 이유중에 승리주의, 물질주의, 자기집중, 업적주의를 경계하는 것이라 생각되는데...결국 가나안에 가서도 그걸 찾았고... 예수님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겐 세상 살이의 모습들과 내 마음 조차도 여전히 광야를 떠돌며 이집트와 가나안을 저울질 하고 있을 때가 참 많다는 점입니다. 세례 요한 처럼 끊어서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것도 아니고...
예수님 처럼 즐기면서 죄인과 어울린다는 말을 들을 수준도 아니고... 그냥 저냥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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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08 23:27:18

그렇지요.
우리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사랑도 없지요.
그래서 칭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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