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믿음의 능력(4)

조회 수 2015 추천 수 15 2008.08.08 23:25:22
2008년 8월9일 믿음의 능력(4)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막 9:23)

우리의 승리가 종말론적이라는 어제의 묵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겠습니다. 자칫하면 이것을 관념적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리가 여기서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보십시오. 최상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대통령이 되는 것인지, 세계 최장수를 누리는 것인지, 연예계의 스타가 되는 것인지, 자식들이 출세하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아마 많은 것들이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그런데요. 우리가 승리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조건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 손에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무 빨라서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생의 중간에 홀연히 사라지기도 하고, 누구나 맞아야 할 죽음이 찾아오면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아주 분명한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가 승리와 성공이라고 여겼던 모든 것들이 결국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건 굳이 종교나 실존주의 철학을 빌릴 필요도 없이 우리가 조금만 정직하게 우리의 삶을 통찰하면 그대로 나오는 계산입니다. 이런 운명으로 사는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성공과 승리라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든 비참하게 살든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깨놓고 말하면 승리와 성공의 조건들을 많이 확보한 사람들일수록 그것을 포기해야 할 마지막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나중에 산수 갑산을 가는 한이 있더라고 지금 여기서 승리하는 것에 자기 인생을 걸고 싶은 분은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나 그것이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전혀 다른 승리에 기대서 잠시 이 세상에서 살 뿐입니다. 하나님의 승리만이 우리의 궁극적 승리라고 믿는다는 뜻입니다.

[레벨:4]알고파

2008.08.09 08:21:32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누가버전)
그리스도인보다 도 닦는 분들이 이 말씀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무시하시요.
역설적으로 그들이 예수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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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09 22:46:44

알고파 님,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길, 진리, 생명이지요.
그런 개념은 보편적인 것이잖아요.
기독교 신앙이 보편적 지평을 놓치면
독선에 빠지고 말 겁니다.
좋은 주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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