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기도의 능력(1)

조회 수 3015 추천 수 10 2008.08.22 23:24:32
2008년 8월23일 기도의 능력(1)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공동번역은 위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낼 수 없다.’ 하고 대답하셨다.” 루터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이런 것은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다고 하셨다.” 모두 비슷한 뜻인데, 루터는 기도와 더불어 금식을 첨가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사본에 금식이 들어 있었겠지요. 그 사본은 금식이 강조되던 공동체에서 사용되던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위 구절이 기도의 능력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이 구절만이 아닙니다. 막 11:24절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뿐만 아니라 구하라, 주실 것이요, 같은 구절도 이런 관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우선 사실의 차원에서 질문해보십시오. 기도로 귀신을 내어 쫓을 수 있을까요? 기도로 정신병자를 고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서 기도로 오늘의 비인간적 시대정신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얼마나 치열하게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런데도 삶의 질은 형편이 없습니다. 한민족의 분단도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악한 영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기도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기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군요.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성경구절도 물론 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에게 끈질기게 졸라댄 과부 이야기입니다.(눅 18:1-8) 제가 보기에 한국교회는 지금 ‘기도 만능론’에 빠져 있습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 역할이지요.

[레벨:1]머릿돌

2008.08.23 12:32:19

수능시험일에 수험생어머님들이 교회에 모여 기도하시는 모습을 TV에서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
하나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고 하나님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빙고

2008.08.23 23:11:28

요술램프도 요즘은 하도 한쪽(자신의충족)만 비벼서 광택이 난다고 하더라 하는 애기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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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23 23:30:10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자기부정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복음서와 서신에서 자주 발견하는데도,
실제 신앙생활은 자기에 대한 관심에만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사실, 자기 집중과 자기 연민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인데요.
좋은 주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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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저별과 달

2008.08.26 15:55:21

좀전에 기독교 방송에서 조용기 목사 대만성회를 뒷부분부터 시청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조용기 목사가 회중을 향해서 기도를 열심히 하더군요..
그리구 수십명이 즉석에서 몸이 나았다고 강단으로 올라와서 증언을 했습니다.
다리가 아파 걸음을 잘 못걷던 사람이 다리가 자유로와져 파안대소 하고,
한쪽 귀가 안들리던 사람이 귀가 들린다 하고,
허리를 수그리지 못하던 사람이 허리가 자유롭게 움직인다고 증언하더군요..
이런 상황이 참석한 외국 회중들과 짜고 하지는 않을텐데요..
정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의 이런 병고침의 기도는 과연 하나님의 은사가 맞은가요?
그리구 예수님이 말한 기도의 능력중 하나라고 할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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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26 23:20:40

좀 강하게 말씀드려야겠군요.
저건 속임수에 가깝습니다.
화면으로 본 그 장면은 여러 관점에서 분석이 필요한데요.
대개는 대중심리에 의한 현상이겠지요.
그들은 순간적으로 치유된 것처럼 느끼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겁니다.
그리도 어떤 이들은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그렇게 나와서 간증해야 나중에라도 치료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거구요.
내 생각에 그런 현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됩니다.
그런 것에 신경을 끄시는 게 좋아요.
우리는 의학적으로 병을 치료하지만,
치료가 안 되면
아픈대로 사는 게 하나님의 뜻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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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저별과 달

2008.08.27 12:45:40

목사님, 조용기 목사의 치유사역이 속임수에 가깝다는 말씀은
결국 성도들이 어떤 분위기에 휘말려서 착각을 일으킨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는것인가요?
이런 현상을 사실 그대로 인정하면 안된다는 말씀이시죠?

일전에 cbs 새롭게 하소서 라는 프로그램에에 시인이자 협성대학교 총장인
최문자 시인이 방송에 나왔더군요..
지금부터 30몇년전에 위궤양이 너무심해 보리차 마저 마시면 토해버리는
(당시로서는 고치기 힘든 병이었다고 합니다)
악성 위질환에 시달려서 몸무게가 38키로 까지 내려가고 밤잠을 못잘 정도로 위가 아파
서울대학 병원에 위 절제 수술을 예약하고 내일 병원에 입원할려고 했는데
동료 박사가 자기 부탁 한번만 들어 달라고 해서 따라간 곳이 기도하는 어느 집사님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몇시간을 땀벅벅의 찐한 기도를 받고 집에가서 먹던 약도 다버리고
수술도 안하고 병이 나았다고 하더군요..
이런걸 보면 치유의 능력이 있는 은사자가 있는것 같기두 하구요..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 아닌것 같기두 하네요?
아 정말 헷갈려서 판단이 제대로 안서네요...
최문자 총장이 원래 모태신앙 인데 시집을 가서 신앙의 끈을 놓아 버리고
다시 만남 하나님을 간증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의미있는 시도 2편 직접 낭송 해 주더군요 ..
다비안 여러분들도 한번 볼만하다 싶어서 주소를 링크해 놓겠습니다
http://www.cbs.co.kr/tv/pgm/?pgm=117 이 주소로 들어 가셔서 방송보기 클릭하시고
2008년 1월3 일 방송을 시청하시면 됩니다.
아 이프로 다시보기가 유료인지라 24시간 보기 1000원 결제를 하고 봐야 합니다.
근데 한번 볼만 합니다 ..
좋은시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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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27 18:35:47

저별 님,
위의 최문자 시인의 간증 류에 속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마세요.
그분으로서는 진정성이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기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랍니다.
위의 간증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무의미 한 거에요.
그런 일들은 기독교만이 아니라 다른 데서도 얼마든지 일어난답니다.
저런 신유 사건에 기울어져서
적시에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병을 키우거나 심지어는 죽는 일이 더 많아요.
저별 님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데요,
아마 답답해서 그러시겠지요.
삼류 애정소설에 빠지게 되면
결국 사랑의 깊이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저런 종류의 신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건강한 기독교 영성의 깊이로 들어갈 수 없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본인의 영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와 신유집회,
또는 위의 최문자 시인의 간증 같은 것들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레벨:4]danha

2008.08.27 20:26:15

제가 구원파 박00목사님 교회 다닐때얘기인데 요즘 한참 단기선교사로 한해 약 700-800명쯤 전 세계로 보내는데 제가다녔던 곳도 단기선교사대학생들이 왔습니다.한아이가 아프다고하면 안수기도해주고
또 아프다면 꾀병부리지 말라고 병원엔 데려가지 않았습니다.의료보헙이 업기때문에 병원에 데려 갈수도 업는처지였던거 같습니다.대부분 한국에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이 많이 옵니다.발이 많이 붓는 다고 호소하니 기도해주더니 오히려 믿음업다고 그학생을 책망하니 제 옆에서 한업이 울던 그 아이에게 형식적인 위로밖에 해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아이는 급성 폐렴으로 죽고 말았지요.그래도 교회에선 구원받고 단기선교사로 죽었으니 영광이라며 순교자대우 분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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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27 23:21:46

단하 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속쓰림이 컸겠습니다.
건강한 신앙생활로 모든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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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저별과 달

2008.08.27 23:57:12

목사님, 가르침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순복음 교회 집회 같은것 별로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저녁에 잠자기 전에 기독교 방송 듣다가 주로 잠이 드는데 cts 같은 경우는 어쩔땐 순복음 교회
티비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순복음 교회 관련 방송을 자주 보내더군요..
오늘도 어머니와 수요예배 갔다가 설교 마치고 계속 찬양팀이 최신 복음찬송 일색으로
찬양하길래 어머님께 그만 나가자고 졸라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또 내일이면 저희 교회에 김문훈 목사가 저녁에 오고 사직 체육관에는 조용기 목사님이 오십니다.
예전 같으면 저희 모친이 집회 가자고 닥달하시는데
요즘 신앙으로 저와 자주 부딪히고 나서는 그냥 내일 김문훈 목사, 조용기 목사 부산에 온다 는
한 말씀만 하시네요.. 이게 결국 두군데중 하나는 같이 가보자는 말씀이신데 지금 고민중입니다.
몇년전 같으면 어머님 말떨어지기 무섭게 예 같이 가요 하고 모시고 갔는데
요즘은 교회에 유명한 목사님과 찬양사역자들이 자주 와도 (저희 교회는 년중 이런 집회가 자주 있습니다)
제가 안간다고 그러고 또 어머님이 기도,성경 이야기,목사님들 이야기 하면 제가 말을 짤라버리니까
어머님이 저와 자꾸 트라벌이 생기는군요..
제가 요즘 믿음에서 멀어졌다고 하네요..
교회 봉사도 안하고,제자 훈련도 안받는다고 ,
주님을 붙잡고 기도하질 않고 사명도 없이 살아간다고 하시네요.
요즘 계속 어머님과 신앙적으로 서로가 힘들정도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같은 종교를 믿는데 왜 이렇게 저희 가정에 이런 일들로 다툼이 나고 분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괴로와요..

[레벨:4]알고파

2008.08.29 15:51:58

순교가 아니라 과실치사 아닌가요?
자신이 아파도 병원에 안 가고 기도로 치료하나요?

[레벨:4]danha

2008.08.29 18:24:07

막판에 병원데려갔는데 그때의사가 이미 죽을확률 80%라고 했다 합니다.입원한지 일주일 못돼
죽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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