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따름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2015.10.29 2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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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따름

 

바디매오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그가 즉시 예수를 따른 것이다. 예수가 누군지를 알아본 사람에게서는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신앙은 취미생활처럼 안 해도 되지만 하면 더 좋은 대안적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영혼 전체와 관련된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실존적인 결단이 뒤따른다. 이런 일은 바디매오나 당시 제자들만이 아니라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예수를 따른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제자가 되어 그의 뜻에 순종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바쁜 중에서도 시간을 내서 교회에 나오고, 여러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에 참여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런 일을 전업으로 하기 위해서 목사도 되고 선교사도 된다. 그런 방식으로 기독교 역사가 진행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예수 따름은 그것보다 더 근원적인 어떤 사태를 가리킨다.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그것이다. 이런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토대가 바로 믿음이다. 믿음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자기에 대한 염려가 많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기가 어렵다. 일단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걸 유지하기는 더 어렵다. 믿음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믿음의 역동성에 휩싸이기는 더더욱 어렵다. 결국 예수 따름은 우리의 능력으로가 아니라 은총으로만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당연하다. 믿음으로 얻게 되는 의로움의 본질인 생명이 바로 하나님의 선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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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잠자는회색늑대

2015.10.31 04:49:52

결국, 스스로의 연약함을 보지 않는다면(보지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불가능 한 일이겠군요.

선물을 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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