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믿습니다!”

조회 수 1738 추천 수 19 2008.08.11 22:39:20
2008년 8월12일 “믿습니다!”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더라. (막 9:24)

간질병 아이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반복적으로 ‘믿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간질병을 고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여” 하고 책망하셨고, 바로 앞 구절인 23절에서는 “믿는 자에게는 ...”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제자들의 무능력을 강조하려고 믿음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것을 마치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다는 듯이, 일종의 믿음 만능론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이 문제는 앞에서 충분히 거론했지만, 오늘 본문에 믿음이 재차 언급되었기에 말씀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다시 말씀드린 것입니다.
간질병 아이의 아버지는 “믿습니다!” 하고 외치면서, 이어서 믿음 없는 것을 도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처럼 들립니다. 이 아버지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일까요, 없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아버지는 무엇을 믿는다는 것인가요? 아들의 병이 낫는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이 사건의 진행을 보면, “믿습니다!” 하고 외친 이 사람은 곧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복음서의 다른 경우에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거나, 또는 “이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하는 코멘트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일언반구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외침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닐까요?
우리는 이 간질병 아이의 아버지처럼 툭 하면 “믿습니다!” 하고 외칩니다. 무엇을, 왜 믿는지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부지불식간에 그런 소리를 쏟아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믿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이 핵심입니다. 우리는 일정한 역할을 마치면 무대에서 사라져야하고, 예수님은 늘 무대의 중심에 서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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