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Nachfolge Christi”

조회 수 2326 추천 수 32 2006.11.17 07:21:18
2006년 11월17일 “Nachfolge Christi”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막 3:7)

예수님이 사람들을 떠나서 물러가실 때 제자들만은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바로 얼마 후에 열두 사도로 임명받을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로 이들에 의해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본회퍼는 제자도(道)를 가리켜 “그리스도를 뒤따름”(Nachfolge Christi)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말로만, 또는 신앙고백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삶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삶입니다. 삶(Leben)이 빠진 신앙은 값싼 은혜에 떨어지고 말겠지요.
그런데 실제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뒤따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바로 그런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예수님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특히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옳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론적으로 옳지만 구체적으로는 옳은 대답이 아닙니다. 도대체 오늘처럼 경쟁이 일반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는 말인가요? 말은 그럴듯하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쉬운 게 아닙니다.
이웃이 아니라 우리는 그리스도인들끼리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는지요. 사랑은 둘째 치고, 우리는 그리스도교 안에서 정의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 모이는 대형교회가 여전히 더 커야겠다고 몸부림치는 이런 현실에서 교회의 정의와 사랑이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 그리스도가 아니라 바알을 뒤따르고 있는 중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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