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귀신과 간질병(2)

조회 수 1814 추천 수 25 2008.07.31 23:25:56
2008년 8월1일 귀신과 간질병(2)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막 9:20)

귀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일단 분명하게 밝히는 게 순서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요즘도 어떤 신앙적 집회에서는 축귀를 중심 주제로 삼는 것 같습니다. 성락교회 김 아무개 목사님이나 연세중앙교회 윤 아무개 목사님을 필두로 해서 많은 분들이 강도에서만 조금 차이가 났지 거의 비슷한 관점으로 귀신 문제에 접근합니다. 그들은 귀신을 어떤 실체로 전제하고 모든 인간 삶의 문제를 귀신과 전쟁을 벌이는 장으로 여깁니다.
이 대목에서 기독교 신자들은 길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성서가 귀신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를 무조건 전제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귀신이 아니라 생명의 파괴와 회복이 중요합니다. 생명을 파괴하는 질병과 장애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술적인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이 문제를 고대인들과 똑같은 차원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결코 건강한 신앙이 아닙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생명의 파괴와 회복’이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오늘도 우리는 똑같은 상황에서 살아갑니다. 생명의 파괴는 거의 일상화되었습니다. 아니 그것이 지나쳐서 그 사태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오늘 청소년들의 생명이 입시중심의 교육으로 인해서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지만,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무한 경쟁에서 자신의 자녀만이라도 승리하거나 살아남기를 바랄 뿐입니다. 교회도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도회를 열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태도는 철저하게 주술적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오늘의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생명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의식을 바꾸고, 정치적 차원에서 법과 제도를 바꿔야겠지요. 오늘 우리는 오늘의 방식으로 귀신과 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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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희망봉

2008.08.01 11:07:19

아멘!
저 또한 한아이(시화)의 아비로서 입시지옥(?)에 내몰린 딸의 모습이 애처롭고 생각 또한 혼란스럽습니다.늘 ~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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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01 14:47:12

희망봉 님,
그렇지요?
내 둘째 딸도 지금 고등학교 2년인데,
마치 간질병 걸린 것처럼 공부에 매달리고 있네요.
집이 하양에 있는데도
굳이 청도에 가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하네요.
지금은 방학이라 집에 와 있는데,
보통 학기 중에 생활하는 거 보면 완전히 입시 병에 걸린 환자 같애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수업을 하고,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소위 '야자'를 한다네요.
그냥 집에서 가까운 하양여고를 다니면서
좀 편하게 공부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에 들어가버리고 말았어요.
자기만 고생하는 거지요.
이번에 새로 뽑힌 서울 교육감 되시는 분은
경쟁 위주의 교육을 더 밀어붙이는 분이라고 하네요.
걱정입니다.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이렇게 경쟁만 하다가
인생을 끝내야 되나 봅니다.

가족 휴가는 다녀왔아요?
설악산 간다면서요.
잘 지내시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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