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기도의 능력(1)

조회 수 3037 추천 수 10 2008.08.22 23:24:32
2008년 8월23일 기도의 능력(1)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공동번역은 위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낼 수 없다.’ 하고 대답하셨다.” 루터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이런 것은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다고 하셨다.” 모두 비슷한 뜻인데, 루터는 기도와 더불어 금식을 첨가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사본에 금식이 들어 있었겠지요. 그 사본은 금식이 강조되던 공동체에서 사용되던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위 구절이 기도의 능력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이 구절만이 아닙니다. 막 11:24절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뿐만 아니라 구하라, 주실 것이요, 같은 구절도 이런 관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우선 사실의 차원에서 질문해보십시오. 기도로 귀신을 내어 쫓을 수 있을까요? 기도로 정신병자를 고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서 기도로 오늘의 비인간적 시대정신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얼마나 치열하게 기도하고 있습니까? 그런데도 삶의 질은 형편이 없습니다. 한민족의 분단도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악한 영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기도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기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군요.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성경구절도 물론 있습니다. 불의한 재판관에게 끈질기게 졸라댄 과부 이야기입니다.(눅 18:1-8) 제가 보기에 한국교회는 지금 ‘기도 만능론’에 빠져 있습니다. 알라딘의 요술램프 역할이지요.

[레벨:1]머릿돌

2008.08.23 12:32:19

수능시험일에 수험생어머님들이 교회에 모여 기도하시는 모습을 TV에서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
하나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고 하나님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빙고

2008.08.23 23:11:28

요술램프도 요즘은 하도 한쪽(자신의충족)만 비벼서 광택이 난다고 하더라 하는 애기가 있더군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8.23 23:30:10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자기부정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복음서와 서신에서 자주 발견하는데도,
실제 신앙생활은 자기에 대한 관심에만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사실, 자기 집중과 자기 연민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인데요.
좋은 주일이!
profile

[레벨:14]저별과 달

2008.08.26 15:55:21

좀전에 기독교 방송에서 조용기 목사 대만성회를 뒷부분부터 시청했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조용기 목사가 회중을 향해서 기도를 열심히 하더군요..
그리구 수십명이 즉석에서 몸이 나았다고 강단으로 올라와서 증언을 했습니다.
다리가 아파 걸음을 잘 못걷던 사람이 다리가 자유로와져 파안대소 하고,
한쪽 귀가 안들리던 사람이 귀가 들린다 하고,
허리를 수그리지 못하던 사람이 허리가 자유롭게 움직인다고 증언하더군요..
이런 상황이 참석한 외국 회중들과 짜고 하지는 않을텐데요..
정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의 이런 병고침의 기도는 과연 하나님의 은사가 맞은가요?
그리구 예수님이 말한 기도의 능력중 하나라고 할수 있는건가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8.26 23:20:40

좀 강하게 말씀드려야겠군요.
저건 속임수에 가깝습니다.
화면으로 본 그 장면은 여러 관점에서 분석이 필요한데요.
대개는 대중심리에 의한 현상이겠지요.
그들은 순간적으로 치유된 것처럼 느끼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겁니다.
그리도 어떤 이들은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그렇게 나와서 간증해야 나중에라도 치료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거구요.
내 생각에 그런 현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됩니다.
그런 것에 신경을 끄시는 게 좋아요.
우리는 의학적으로 병을 치료하지만,
치료가 안 되면
아픈대로 사는 게 하나님의 뜻에 가깝습니다.
profile

[레벨:14]저별과 달

2008.08.27 12:45:40

목사님, 조용기 목사의 치유사역이 속임수에 가깝다는 말씀은
결국 성도들이 어떤 분위기에 휘말려서 착각을 일으킨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는것인가요?
이런 현상을 사실 그대로 인정하면 안된다는 말씀이시죠?

일전에 cbs 새롭게 하소서 라는 프로그램에에 시인이자 협성대학교 총장인
최문자 시인이 방송에 나왔더군요..
지금부터 30몇년전에 위궤양이 너무심해 보리차 마저 마시면 토해버리는
(당시로서는 고치기 힘든 병이었다고 합니다)
악성 위질환에 시달려서 몸무게가 38키로 까지 내려가고 밤잠을 못잘 정도로 위가 아파
서울대학 병원에 위 절제 수술을 예약하고 내일 병원에 입원할려고 했는데
동료 박사가 자기 부탁 한번만 들어 달라고 해서 따라간 곳이 기도하는 어느 집사님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몇시간을 땀벅벅의 찐한 기도를 받고 집에가서 먹던 약도 다버리고
수술도 안하고 병이 나았다고 하더군요..
이런걸 보면 치유의 능력이 있는 은사자가 있는것 같기두 하구요..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 아닌것 같기두 하네요?
아 정말 헷갈려서 판단이 제대로 안서네요...
최문자 총장이 원래 모태신앙 인데 시집을 가서 신앙의 끈을 놓아 버리고
다시 만남 하나님을 간증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의미있는 시도 2편 직접 낭송 해 주더군요 ..
다비안 여러분들도 한번 볼만하다 싶어서 주소를 링크해 놓겠습니다
http://www.cbs.co.kr/tv/pgm/?pgm=117 이 주소로 들어 가셔서 방송보기 클릭하시고
2008년 1월3 일 방송을 시청하시면 됩니다.
아 이프로 다시보기가 유료인지라 24시간 보기 1000원 결제를 하고 봐야 합니다.
근데 한번 볼만 합니다 ..
좋은시도 있구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8.27 18:35:47

저별 님,
위의 최문자 시인의 간증 류에 속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마세요.
그분으로서는 진정성이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기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랍니다.
위의 간증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무의미 한 거에요.
그런 일들은 기독교만이 아니라 다른 데서도 얼마든지 일어난답니다.
저런 신유 사건에 기울어져서
적시에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병을 키우거나 심지어는 죽는 일이 더 많아요.
저별 님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데요,
아마 답답해서 그러시겠지요.
삼류 애정소설에 빠지게 되면
결국 사랑의 깊이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저런 종류의 신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건강한 기독교 영성의 깊이로 들어갈 수 없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본인의 영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와 신유집회,
또는 위의 최문자 시인의 간증 같은 것들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레벨:4]danha

2008.08.27 20:26:15

제가 구원파 박00목사님 교회 다닐때얘기인데 요즘 한참 단기선교사로 한해 약 700-800명쯤 전 세계로 보내는데 제가다녔던 곳도 단기선교사대학생들이 왔습니다.한아이가 아프다고하면 안수기도해주고
또 아프다면 꾀병부리지 말라고 병원엔 데려가지 않았습니다.의료보헙이 업기때문에 병원에 데려 갈수도 업는처지였던거 같습니다.대부분 한국에서 생활이 어려운 학생이 많이 옵니다.발이 많이 붓는 다고 호소하니 기도해주더니 오히려 믿음업다고 그학생을 책망하니 제 옆에서 한업이 울던 그 아이에게 형식적인 위로밖에 해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아이는 급성 폐렴으로 죽고 말았지요.그래도 교회에선 구원받고 단기선교사로 죽었으니 영광이라며 순교자대우 분위기 였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8.27 23:21:46

단하 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속쓰림이 컸겠습니다.
건강한 신앙생활로 모든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profile

[레벨:14]저별과 달

2008.08.27 23:57:12

목사님, 가르침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순복음 교회 집회 같은것 별로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
저녁에 잠자기 전에 기독교 방송 듣다가 주로 잠이 드는데 cts 같은 경우는 어쩔땐 순복음 교회
티비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순복음 교회 관련 방송을 자주 보내더군요..
오늘도 어머니와 수요예배 갔다가 설교 마치고 계속 찬양팀이 최신 복음찬송 일색으로
찬양하길래 어머님께 그만 나가자고 졸라서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또 내일이면 저희 교회에 김문훈 목사가 저녁에 오고 사직 체육관에는 조용기 목사님이 오십니다.
예전 같으면 저희 모친이 집회 가자고 닥달하시는데
요즘 신앙으로 저와 자주 부딪히고 나서는 그냥 내일 김문훈 목사, 조용기 목사 부산에 온다 는
한 말씀만 하시네요.. 이게 결국 두군데중 하나는 같이 가보자는 말씀이신데 지금 고민중입니다.
몇년전 같으면 어머님 말떨어지기 무섭게 예 같이 가요 하고 모시고 갔는데
요즘은 교회에 유명한 목사님과 찬양사역자들이 자주 와도 (저희 교회는 년중 이런 집회가 자주 있습니다)
제가 안간다고 그러고 또 어머님이 기도,성경 이야기,목사님들 이야기 하면 제가 말을 짤라버리니까
어머님이 저와 자꾸 트라벌이 생기는군요..
제가 요즘 믿음에서 멀어졌다고 하네요..
교회 봉사도 안하고,제자 훈련도 안받는다고 ,
주님을 붙잡고 기도하질 않고 사명도 없이 살아간다고 하시네요.
요즘 계속 어머님과 신앙적으로 서로가 힘들정도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같은 종교를 믿는데 왜 이렇게 저희 가정에 이런 일들로 다툼이 나고 분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괴로와요..

[레벨:4]알고파

2008.08.29 15:51:58

순교가 아니라 과실치사 아닌가요?
자신이 아파도 병원에 안 가고 기도로 치료하나요?

[레벨:4]danha

2008.08.29 18:24:07

막판에 병원데려갔는데 그때의사가 이미 죽을확률 80%라고 했다 합니다.입원한지 일주일 못돼
죽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월30일 기도의 능력(8)

  • 2008-08-29
  • 조회 수 1889

2008년 8월30일 기도의 능력(8)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야겠군요. 기도의 능력이라는 건 아예 없는 걸까요? 기도의 능력이라는 것이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예수님의 능력일 뿐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지난 2천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어느 한 순간에도 기도를 소홀하게 취급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위대한 신앙인들, 신학자들, 영성가들, 신비주의자들, 그리고 설교자들은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

8월29일 기도의 능력(7) [8]

  • 2008-08-28
  • 조회 수 2211

2008년 8월29일 기도의 능력(7)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기도에 대한 앞서의 묵상에서 기도에 대한 생각이 더 혼란스러워진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간질병을 고친 기도의 능력이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의 것이라 하더라도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면 바로 그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하고 생각던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신앙생활이 완전히 몸에 각인된 분들에게는 저의 설명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8월28일 기도의 능력(6) [10]

  • 2008-08-27
  • 조회 수 2627

2008년 8월28일 기도의 능력(6)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시다. 간질병 아이에 얽힌 이야기 끝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명히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오늘 한국교회의 기도가 아주 선정적이고 기복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변질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간질병 아이가 치유된 것이 기도의 능력이라는 오늘 본문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게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문제는 ...

8월27일 기도의 능력(5) [3]

  • 2008-08-26
  • 조회 수 2142

2008년 8월27일 기도의 능력(5)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앞에서 저는 가장 모범적인 기도는 ‘주기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우리가 이 주기도를 바르게 이해하기만 한다면 바리새인의 외식이나 이방인의 중언부언과는 전혀 다른 기도의 영성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기도’를 해설하는 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이미 주기도문 해설을 책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깊이 들어가지 말고 큰 틀...

8월26일 기도의 능력(4) [5]

  • 2008-08-25
  • 조회 수 2634

2008년 8월26일 기도의 능력(4)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주님은 바리새인과 이방인들을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외식의 기도, 중언부언의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거꾸로 하면, 바리새인의 외식과 이방인의 중언부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기도 문제를 생각할 때도 역시 중요한 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

8월25일 기도의 능력(3) [3]

  • 2008-08-24
  • 조회 수 2687

2008년 8월25일 기도의 능력(3)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기도’에 관한 가장 중요한 성경구절은 ‘주기도’를 포함하고 있는 마태복음 6:5-15절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이 구절이 지적하고 있는 기도의 잘못된 행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입니다. 이것은 바리새인들의 전형인 외식하는 기도입니다. 이를 경계하신 주님은 골방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기도하라고 이르셨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오늘 우리에게 관행이 ...

8월24일 기도의 능력(2) [2]

  • 2008-08-23
  • 조회 수 2457

2008년 8월24일 기도의 능력(2)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한국교회가 기도 만능론에 빠졌다는 사실은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 기도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지를 보십시오. 하나님이 새벽에 드리는 기도를 잘 들어주신다는 논리도 있고, 릴레이식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려는 생각도 있고, 안수 기도와 안찰 기도도 있으며, 철야기도회, 수능수험생을 위한 기도회 등등, 이루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전문적인 기도 꾼으로 행세하는 이들...

8월23일 기도의 능력(1) [12]

  • 2008-08-22
  • 조회 수 3037

2008년 8월23일 기도의 능력(1)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공동번역은 위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낼 수 없다.’ 하고 대답하셨다.” 루터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이런 것은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다고 하셨다.” 모두 비슷한 뜻인데, 루터는 기도와 더불어 금식을 첨가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사본에 금식이 들어 있었겠지요. 그 사본은 금식이 강조되던 공동체에서 사용되던 것이었다고 ...

8월22일 제자들의 질문 [2]

  • 2008-08-21
  • 조회 수 1927

2008년 8월22일 제자들의 질문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막 9:28) 간질병 아이를 고친 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집에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그 집이 어디에 있는 건지, 누구의 집인지는 성서기자가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건 관심의 대상이 아니니까요. 여러분들이 성서를 읽을 때 바로 그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복음서 이야기는 오직 예수에게만 포커스를 맞춥니다. 나머지 요소들은 희미한 배경으로 넘어가고 예수만이 클로즈업으로 처리된 영...

8월21일 예수의 손

  • 2008-08-20
  • 조회 수 1756

2008년 8월21일 예수의 손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막 9:27) 간질 발작이 끝난 뒤 죽은 듯이 쓰러져 있던 아이의 손을 예수님이 붙잡아 일으키시자, 그 아이가 일어섰다고 합니다. 손을 잡아 일으켰다면 당연히 예수님의 손이 그 아이의 손을 잡은 거겠지요. 아마 그 아이가 완전히 실신한 건 아닌가 봅니다. 그랬다면 예수님이 그 아이를 안아서 일으켜 세웠을 테니까요. 이런 건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한 위 구절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이 이야기의 마무리 부분에 대한 사실적 ...

8월20일 경련에 빠진 아이 [9]

  • 2008-08-19
  • 조회 수 2904

2008년 8월20일 경련에 빠진 아이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막 9:26) 본문은 귀신이 나가는 순간에 간질병 아이가 경련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치 죽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경련 현상은 이미 20절에도 나타났었습니다. 이렇게 추정해볼 수 있겠군요. 20절의 묘사는 간질 발작의 초기이고 26절은 마지막 순간입니다. 간질 증상의 전형적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고대인들은 그걸 귀신 현상으로 본 거지요. 우리는 여기...

8월19일 “귀신아!”(7) [4]

  • 2008-08-18
  • 조회 수 1887

2008년 8월19일 “귀신아!”(7)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이제 이 ‘귀신아!’라는 대목을 오늘로 끝내야겠습니다. 복음서 기자가 귀신 문제를 거론한 이유에 대한 앞서의 두 가지 대답이 우리의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짚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우리 기독교인들은 악의 존재론적 깊이를 보아야 합니다. 즉 악은 계몽과 교육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뜻...

8월18일 “귀신아!”(6) [6]

  • 2008-08-17
  • 조회 수 2078

2008년 8월18일 “귀신아!”(6)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복음서 기자들이 왜 귀신을 거론했는지에 대한 두 번째 대답은 악한 힘의 존재론적 깊이라 할 귀신을 제어하는 분이 바로 예수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라고 한다면 그는 당연히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귀신을 제어할 수 있어야만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런 문제들에 연루된 기독교 신앙...

8월17일 “귀신아!”(5) [9]

  • 2008-08-16
  • 조회 수 2216

2008년 8월17일 “귀신아!”(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우리는 성서가 왜 귀신을 거론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악한 힘을 존재론적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게 첫 번째 대답입니다. 이 대답은 제가 앞에서 이미 지적한 것이지만, 여기서 다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야겠습니다. 이런 설명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들이 일단 여기에 연루된 개념들을 알고 있...

8월16일 “귀신아!”(4) [12]

  • 2008-08-15
  • 조회 수 2339

2008년 8월16일 “귀신아!”(4)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어떤 분들은 오늘날에도 귀신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근거로 귀신에 대한 성서의 진술을 실증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직접 그런 현상을 목격하지 못했지만 그것을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국교회 안에 적지 않습니다. 부흥회 때 그런 일들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부흥강사는 귀신 들...

8월15일 “귀신아!”(3) [5]

  • 2008-08-14
  • 조회 수 2201

2008년 8월15일 “귀신아!”(3)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위 구절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십시오. 한 남자 아이가 땅에 구르면서 거품을 흘리고 있었고, 그 옆에서 아버지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무슨 큰 구경이라도 난듯이 몰려들었습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하고 명령을 내리셨다고 보도합니다. 이게 과연 사실일까요,...

8월14일 “귀신아!”(2) [7]

  • 2008-08-13
  • 조회 수 2704

2008년 8월14일 “귀신아!”(2)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마가복음 묵상’의 앞부분 어딘가에서 저는 성서를 바르게 읽고 이해하려면 성서가 기록되던 당시의 눈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그들은 바람을 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한 현실(reality)로 느낄 수 있는 바람이 곧 생명의 영...

8월13일 “귀신아!”(1)

  • 2008-08-12
  • 조회 수 1844

2008년 8월13일 “귀신아!”(1)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예수님은 간질병 아이를 향해서, 더 정확하게는 그 아이를 병들게 한 귀신을 향해서 이렇게 꾸짖으셨다고 합니다.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이 표현만 본다면 아이의 병이 간질과는 달라 보입니다. 경련을 일으키면서 땅에 구르고 거품을 흘렸다는 20...

8월12일 “믿습니다!”

  • 2008-08-11
  • 조회 수 1754

2008년 8월12일 “믿습니다!”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더라. (막 9:24) 간질병 아이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반복적으로 ‘믿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간질병을 고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세대여” 하고 책망하셨고, 바로 앞 구절인 23절에서는 “믿는 자에게는 ...”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제자들의 무능력을 강조하려고 믿음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것을 마치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다는 듯...

8월11일 믿음의 능력(6) [5]

  • 2008-08-10
  • 조회 수 2092

2008년 8월11일 믿음의 능력(6)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막 9:23) 어떤 분들은 저를 향해서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위 구절이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이냐 하고 조금 불편하게 생각하실지 모르겠군요. 제가 드린 말씀이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의 능력이 우리와 단절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믿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믿음에 의존해서 믿...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