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예수를 팔 자(3)

조회 수 2233 추천 수 0 2009.07.02 22:43:43
 

2009년 7월3일 예수를 팔 자(3)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줄 둥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14:20)


“나는 아니지요?” 하는 제자들의 근심어린 질문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이런 문장은 고대 유대인들의 식사 습관에서 나온 것입니다. 헬라어 ‘트뤼블리온’은 접시, 쟁반, 그릇, 수프접시 등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유월절 만찬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전식입니다. 이 접시에 과일 잼이나 소금물이 담기는데, 사람들은 빵을 거기에 찍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식사의 특징은 함께 먹는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한 접시에 함께 넣고 먹으면서 그들의 조상들이 이집트와 출애굽 당시에 겪은 참상과 하나님의 구원 은총에 감사했습니다. 생존의 위협에 처한 사람들끼리 같은 밥상에 둘러앉아서 밥을 먹는 것보다 더 강렬하게 공동체성을 담보하는 행위도 없겠지요.

지금 예수님과 함께 이런 식사를 하고 있는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주님을 판다는 말씀은 참으로 끔찍합니다. 자기 식구가 원수라는 주님의 말씀이 여기에 해당될까요? 예수 당신도 이런 사태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미 공생애 중에도 당신은 머리를 둘 곳조차 없다고 한탄하신 적이 있으니, 그분의 절대 고독이 전체 삶에 스며들어 있다는 게 분명합니다.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도 끊임없이 거짓 신앙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거짓 신앙은 결국 배신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배신은 어떤 특별히 이상한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오히려 사명감에 불타는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배신은 반드시 배교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주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도 배신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배신의 가능성은 늘 열려 있는 셈입니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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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9.07.02 23:11:52

요즘 계속 올려 주시는 말씀에서 저는 '중심에서 벗어난 신앙'이 곧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문자적 의미도 딱 맞아 떨어 지고요. '하마르티아'가 과녁을 벗어났다 라는 뜻이라니까요.

결국 죄라는 것은 중심에서 벗어 나온것,

'외모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죄의 온상을 키우는 것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주변적인것, 외모에 쉽게 빠지는 지요. 아마 우리가 그것이 죄라고 생각했다면,

언릉 화들짝 놀랄텐데, 우리의 영적감각은 그렇게 예민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을 "죄에서 돌아서라!"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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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7.03 23:30:12

요즘 라라 님이 독창적인 검술 연마에 힘을 쏟는군요.

얼마 있으면 이제 한 파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심과 하마르티아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성서의 세계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증거거든요.

다만 중심을 본다는 것과 죄에서 돌아서라는 것을

일치시키려다보면 약간의 비약이 생길 것 같습니다.

좋은 밤.

[레벨:2]지우

2009.07.03 17:09:23

주님을 믿고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이 아침을 주신, 새생명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드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만. 돌아서면 내안에 자라고 있는 유다를 어찌해야 하는지, 한낱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절망합니다만, 이런 저를 일으켜세우실분도 오직 예수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고 또 기도해봅니다.

온전히 주님의 순종의 종이 될날이 있을런지 아득합니다. 이또한 기도 말고는 없겠지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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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7.03 23:32:46

지우 님,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자기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한데 어우러져

기독교인의 영성을 모자이크 한답니다.

아주 좋은 자세를 갖고 계시는 분이시네요.

주님의 은총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으로 나가봅시다.

주님의 도우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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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토토

2009.08.12 20:30:45

저는 아직 어려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중심을 향한다는 것이 세상것을 아예 등지는 것은 아닌 듯 한데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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