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어록’2(3)

조회 수 1347 추천 수 9 2008.06.04 09:33:19
2008년 6월4일 ‘어록’2(3)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막 8:35)

어제의 묵상에서 성서가 말하는 생명이 단지 생물학적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획득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표현이 어떤 분들에게는 관념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진다고 하더라도 병든 몸이 건강해진다거나 수명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까요.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과 생명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요?
창세기가 말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이야기를 조금 검토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빚으신 다음에 ‘숨’을 불어넣자 곧 ‘생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생령, 곧 살아있는 영입니다. 흙은 바로 생물학적인 생명이지만, 영은 그것을 초월하는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물학적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사고를 당해서 시력을 잃었다고 합시다. 처음에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절망하겠지만, 조금 지나면 그런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나름으로 삶의 희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과 1천만을 받는 사람은 하늘과 땅처럼 큰 차이가 있겠지만, 그들이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런 차이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사지를 잃고, 시각과 청각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후각과 촉감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생물학적인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적인 생명 에너지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능력에 연결되어 있기만 하다면 인간이 계량해낼 수 없는 생명의 신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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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06.04 21:50:29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능력안에서 바울과 같은 고백을 할 수 있겠죠.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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