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어록’3(2)

조회 수 2461 추천 수 9 2008.06.07 23:01:19
2008년 6월8일 ‘어록’3(2)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막 8:36)

기독교 신앙은 온 천하에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방식으로 생명을 얻는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어제의 묵상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묵상은 우리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이 언어의 세계에 몰두하듯이 우리는 바로 하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몰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온 천하를 얻기도 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기독교 신앙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는 속담이 들어맞습니다. 아마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영혼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도 좋고, 사업도 잘 되고, 그야말로 범사가 잘 풀리는 게 기독교인의 삶이라고 믿으려고 합니다. 그런 건 인지상정입니다. 어느 누가 천하를 얻는 일을 마다하겠습니까? 그러나 성서는 양자택일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이냐, 돈이냐? 생명이냐, 천하냐?
생명을 얻으려면 세상에서 실패해야 한다는 말인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분들이 있겠지요. 여기서 실패냐, 성공이냐 하는 게 핵심은 아닙니다. 세속의 삶을 무조건 부정하라는 말씀도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성속이원론도 아니고, 더구나 금욕주의도 아니니까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삶의 중심을 어디에 놓는가에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완성하실 생명에 놓는가, 아니면 이 세상에서의 업적에 놓는가, 하는 게 핵심입니다.
삶의 중심을 하나님에게 놓는다는 말이 관념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아주 현실적입니다. 우리는 피조물이기에 온 천하를 얻는 방식으로는 결코 생명을 완성시키길 수 없습니다. 생명은 창조자의 배타적 사건입니다. 그를 통해서만 우리는 참된 생명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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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06.08 19:13:34

성령께서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십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를 대신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롬8:26-27)

주님,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우리 마음과 생각이 우리 삶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완성하실 생명안에 두게 하소서.
성령께서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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