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엘리야와 모세

조회 수 3213 추천 수 5 2008.06.30 23:30:40
2008년 7월1일 엘리야와 모세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막 9:3)

예수님의 변형 순간에 함께 했다는 엘리야와 모세는 몇 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모두 산에서 하나님 경험을 했습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둘째, 그들은 모두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엘리야의 승천 기사는 아주 분명하게(왕하 2:11) 기록되었지만, 모세의 승천은 유대교 이외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셋째,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특별한 총애를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그렇게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참고적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마가복음 기자가 왜 엘리야와 모세를 거론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야겠습니다. 그는 분명히 어떤 신학적 이유에서 이들을 언급했을 테니까요. 역사적으로만 본다면 엘리야보다 모세가 앞선 인물이지만 마가복음 기자는 엘리야를 앞세웠습니다. 그 이유는 엘리야가 메시아사상과 깊숙이 연관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메시아에 앞서 엘리아가 온다는 보도는 드물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 제자들은 세례요한, 엘리야, 선지자 중의 하나라는 대답을 한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와 짝을 이루는 이는 에녹입니다. 그도 죽지 않고 승천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으니까요. 마가복음 기자가 에녹 대신 모세를 거론한 이유는 엘리야를 그리스도의 수행자로, 모세를 그리스도의 모범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설명은 요아킴 그닐카가 쓴 <마르코복음 2>의 내용입니다.
이 세상에는 그 어떤 현상이라 하더라도 100% 불가능한 것은 없다면 점에서 본다면 이 사건의 개연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마가복음 기자가 그것의 사실성을 강조하려고 이 사건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가 말하려는 핵심은 예수님이 바로 메시아라는 사실, 그것 한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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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07.01 14:03:54

이번 7월 12일 다비아 산행(속리산)에서 특별한 하나님 경험을....
혹시 신선으로 변형되지 않을까요... 지리산에서 가져온 더덕 동동주와 떡 그리고.....

언제가 우리도 우리의 비천한 몸이 그 분의 능력으로 변형되어
예수님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영광스러운 그날을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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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7.01 21:40:39

달팽이 님,
정말 그날이 빨리 왔으면 ... 합니다.
초등학생이 소풍날을 기다리듯이요.
더덕 동동주라는 게 정말 있어요?
더덕은 잘만 먹으면 산삼 못지 않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당일 법주사 부근에서 가볍게 산행할 분들이 제법 되겠는데요?
샘터교회 식구 중에서 세 사람은 분명히 그곳에 남을 것 같군요.
무위와 까마귀 식구들 중에서 두 사람은 그럴 거구요.
잘만 하면 본류 팀이 산행을 마치기 전에
지리산 토속 먹을거리가 모두 동이 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앞서는군요.
좋아요.
먼훗날 그날을 준비하며
그날 변형 연습을 해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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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08.07.02 01:14:27

등화신선이란 말이 있죠.
산을 오르니 나도 모르게 신선이 된다는 말이지요.
조선조 세조가 속리산 문장대에 오르고서, 이 문장대에 세 번만 오르면 극락에 가겠다고 했답니다.
우리 다비아 분들이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천국에 가지는 못해도, 문턱은 구경하겠죠.

그러면 산에 내려 와서는 주화신선이 되겠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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