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94) 8:49

나는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를 공경함이거늘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도다

 

유대인들은 48절에서 예수를 이렇게 비판한다.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 하는 말이 옳지 아니하냐.”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말은 지역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는, 즉 예수는 유대인의 순수혈통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들의 말은 사실관계가 틀렸다. 예수는 사마리아 사람이 아니라 갈릴리 나사렛 사람이고, 다윗 가문에 속했다. 귀신 들렸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예수는 신성 모독적인 발언을 마다하지 않았다. 예루살렘 성전의 권위도 존중하지 않았다. 정통 유대인들이 볼 때 예수는 정신 나간 사람이다.

예수는 자기를 변호한다. 자기는 귀신 들린 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예수는 세상을 창조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에만 충실했다. 당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필요했던 율법과 종교 전통을 절대화함으로써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졌다. 예수에게는 성전 헌금함에 헌금을 드리는 사람이 중요했지만,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헌금이 더 중요했다. 예수에게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가 중요했지만, 제사장들에게는 성전 자체가 절대적이었다. 이 양자 사이에 타협점은 찾기 힘들다. 예수를 귀신 들렸다고 주장하는 그들이 오히려 귀신 들린 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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