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4)

조회 수 1180 추천 수 0 2019.09.06 21:43:58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아버지라는 사실을 느끼는 사람은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찬송은 일종의 제사 행위다. 제사는 절대자에게 자신을 바치는 의식이다.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말은 하나님에게 자신을 바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이런 종교의식에 참여한다. 주일 공동예배가 그것이다. 형식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에게 두 가지 영적 사건이 일어난다. 하나는 하나님을 절대자로 경험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을 그에게 바치는 것이다. 하나님을 절대자로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자신을 그에게 바치지 못하는 사람은 예배를 드릴 수 없다. 하나님을 절대자로 경험한다는 말은 그 이외의 대상을 절대화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자신을 그에게 바친다는 말은 하나님에게서만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위의 설명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숙제는 이런 예배의 본질을 예배에 한정하지 말고 일상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일상의 예배! 이게 말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일상은 예배가 아니라 예배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자기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세상에서는 돈을 예배한다. 바알숭배! 또는 자기를 예배한다. 자기연민! 여기서 빠져나오기는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최선은 일단 방향을 분명하게 정한 다음에 꾸준히 그쪽을 향해서 시나브로 나아가는 것이다. 방향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이다. 기업주, 노동자, 자영업자, 교사, 의사, 검사, 정치인 등등, 무슨 일을 하든지 예배하듯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하면 된다. 그것이 자신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각자가 판단해야 하나, 압축해서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생명 지향성이다. 각자 일상에서 살리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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