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어록’4

조회 수 1385 추천 수 9 2008.06.11 23:04:29
2008년 6월12일 ‘어록’4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막 8:37)

그렇습니다. 자기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말씀을 단순히 무슨 일이 있어도 죽지는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만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당연히 죽기 싫어합니다. 이 세상의 삶이 아무리 삭막하더라도 살아남는 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생명은 우리가 도구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어떤 방식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큰 병에 걸려도 돈이 많으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물론 그런 차원에서는 인간의 힘으로 생명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런 방식으로 생명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입니다. 역설적으로 오늘 현대인들이 자기 건강에 관해서 과민한 태도를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건강진단을 받고, 온갖 종류의 건강식품을 쫓아다닙니다. 그렇게 해서 수명을 10년 정도 늘릴지 모르지만, 거기에 쏟은 에너지를 감안한다면 수명이 별로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위 본문의 자기 목숨은 이 세상에서 오래 사는 것을 뛰어넘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우리에게 완전하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온전히 마음을 여는 사람들은 이미 생명을 얻은 것과 같은 기쁨과 평화를 선물로 얻습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생명을 얻는 것보다는 자기의 소유를 늘리는 데만 마음을 쏟는 것 같습니다. 또는 희생과 봉사를 값으로 치르고 생명을 얻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생명은 절대적인 사건이기에 우리의 소유로는 언감생심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진심으로 마음을 여는 게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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