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4)

조회 수 1365 추천 수 18 2008.04.25 23:37:11
2008년 4월26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4)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사실 어제 말씀드린 시인, 예술가 등등의 어떤 영적인 경험도 쉬운 게 아닙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오랜 훈련을 통해서 얻는 도의 경험이니까요. 대개의 사람들은 그런 것보다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데서 생명을 경험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소유는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가장 자극적으로 확인해주는 어떤 마성적 힘입니다. 어린아이들도 인형을 하나 소유하면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만족해합니다. 어른들은 더 큰 인형을 소유하면서 그런 만족을 얻습니다. 이 소유를 향한 열망은 거의 구원 경험과 흡사할 정도로 강렬합니다.
어리석은 부자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를 기억하시겠지요? 크게 농사를 짓는 사람이 놀라운 정도로 많이 수확했습니다. 그는 창고를 더 늘릴 계획을 짰습니다. 그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지는 우리가 잘 모릅니다. 어쩌면 보릿고개에 맞춰 크게 돈을 벌어야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웠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좋게 해석해서, 창고에 저장했다가 흉년이 들면 가난한 이웃을 나눠주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요. 아무래도 후자는 아닐 것 같군요. 그 비유에 따르면 이 부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영혼아,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 할 것 없다. 그러니 실컷 쉬고 먹고 마시며 즐겨라.”(눅 12:19) 이 부자는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요즘도 이런 사람은 성실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소유를 통해서 자기의 생명을 경험하려는 노력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인류가 지구에 살아남아 있는 한 이런 삶의 행태를 바꾸지 않을 겁니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사람들은 소유에서 살아있다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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