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7)

조회 수 1571 추천 수 13 2008.04.29 23:02:59
2008년 4월30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7)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우리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주는 그리스도시다.”는 명제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독자들께서 이미 눈치 챘겠지만 그리스도라는 단어는 바로 생명의 완성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 예수님이 생명의 완성자라는 뜻입니다. 그 사실을 우리가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우리의 생명이 왜 불완전한지를 알아야 하는데, 저는 그걸 앞에서 간단하게 짚은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의 깊이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정도에 따라서 기독교 구원의 깊이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어떤 인문학자가 “세상은 두껍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곧 생명이 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생명의 깊이라는 말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게 생명인데, 여기에 무슨 깊이가 있냐,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 아무래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좋겠군요. 이런 깊이와 기독교 신앙을 연결하는 작업이 바로 인문학적 성서읽기이기도 하니까요. 보십시오. 지금 살아있는 우리의 생명이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 근원이 너무 멀다면 지금 여기서의 생명을 보십시오. 우리의 몸은 음식을 먹어야만 지탱이 됩니다. 왜 그래야만 할까요? 먹지 않고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삽니다. 모든 만남은 우주론적 깊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입니다. 모든 게 신비롭습니다.
생명의 깊이라는 말은 생명의 신비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생명의 실체를 알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가능한대로 알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이런 노력은 고도의 학문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생명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게 더 우선적인 것입니다. 그때 생명의 영이신 성령이 우리에게 말을 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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