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9)

조회 수 1663 추천 수 10 2008.05.01 23:53:21
2008년 5월2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우리의 죄가 예수의 십자가 처형으로 대속된다는 이 말을 잘 생각해보십시오. 현대인들은 그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도 힘들 겁니다. 그 이유는 죄에 관한 기독교의 가르침이 현대인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는 데에 놓여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을 죄인이라고 경험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벌어지는 잘못들은 단지 실수이거나 잘못된 교육, 또는 왜곡된 사회구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대속 개념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기독교는 죄 개념을 놓고 이 세상의 문화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조건 “인간의 죄인이다.”라거나 “아담과 이브 이후로 인간에게는 죄의 피가 흐른다.”고 외친다고 해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건 아닙니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현대의 파렴치하고 비인간적인 행태들을 증거로 내세우겠지만 그것도 충분한 대답은 못 됩니다. 현대의 교양인들은 스스로 그런 행태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성서와 신학의 관점에서만 말씀드린다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교회에 나와서 명시적으로 신앙고백을 드린 후 세례를 받지 않았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에게, 또는 자기가 성취한 일에만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뜻입니다. 거꾸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집중(나르시시즘)으로부터 하나님 나라와 그 통치와 그 생명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뜻입니다.
현대인들은 자기집중을 삶의 파토스로 여깁니다. 그걸 강화함으로써 생명을 획득할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를 향해서 예수가 우리를 대속했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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