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주는 그리스도시다(30)

조회 수 1568 추천 수 9 2008.05.03 00:54:29
2008년 5월3일 주는 그리스도시다(30)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한 사람의 죄를 다른 사람이 대신 짊어지고 간다는 사실만 놓고 본다면 그것은 분명히 고대인들의 신화적 세계관처럼 보입니다. 고대인들과 달리 현대인들은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을 때 아버지가 대신 감옥살이를 할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속론은 현대인들에게 아무런 실효성이 없을까요?
우리는 고대인들의 이런 신학적 착상을 정확하게 이해해야합니다. 그들이 말하려는 핵심은 인간이 스스로 죄를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죄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입니다. 그게 과연 옳은 말인지는 차치하고 대속론이 그걸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죄는 우리의 행동을 조금 개량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놓여 있는 어떤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사탄과 마귀를 언급합니다. 초인간적인 악한 세력들입니다. 그런 악한 힘을 제어할 능력이 없는 인간은 결국 죄에 종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해결책은 하나님에게서 나와야만 합니다. 그것이 곧 외아들의 죽음이며, 부활입니다. 예수는 바로 그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분이십니다. 그의 죽음을 통해서 이제 인간은 대속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예수의 순종에 의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대속은 하나님의 은총이며, 예수는 바로 우리를 구원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2천 년 전 초기 기독교인들의 신앙고백을 그대로 이어받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생명을 파괴하는 죄와 악을 제어할 능력이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그 능력을 가진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들어가서, 참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레벨:6]月光

2008.05.07 10:11:47

그분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들어가서, 참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그분은 하나님과 같은 분인가요? 아님 다른 분인가요?
그 분 자신이 바로 생명이라했는데 또 다른 생명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분을 통해야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만이 생명을 파괴하는 죄와 악을 제어할 능력을 가진 그리스도이시라 했습니다.
그분이 제아하시는 죄와 악은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죄와 악입니까? 아님 이 사회와 온 지구에 적용되는 죄와 악입니까?
하여간 대속론에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혼미해지기만 합니다.
주여! 이 불쌍한 자를 혼미함에서 구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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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5.07 23:57:59

월광 님,
위의 질문들은 아주 소중한 것들이네요.
신학적 훈련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구요.
예컨대 예수를 통한 악의 극복, 또는 제압이라는 표현 말입니다.
그게 개인에게만 적용되는지, 사회와 우주론적 차원에 해당되는지 질문했지요?
개인과 사회, 우주를 구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는 우주론적 메시아이거든요.
신학적인 차원에서 모든 악이 이미 제압된 거랍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악이 여전히 준동하지요?
그 사이에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요?
신학적 사유는 무엇을 하는 걸까요?
악이 이미 퇴패했다는 사실과
악이 여전히 준동한다는 사실이 서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신학적으로는 전혀 모순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월광 님 정도라면 그걸 해결할 겁니다.
주의 은총이.
추신- 신학은 수학이 아니라 詩에 가깝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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