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케리그마(1)

조회 수 1890 추천 수 10 2008.05.07 23:42:41
2008년 5월8일 케리그마(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막 8:31)

오늘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구절을 만났습니다. 이 한 구절을 심도 있게 해석하려면, 조금 과장해서 책 한 권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한 후에 바로 이 구절을 말씀하셨습니다. 27-30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나’라고 호칭합니다. 그런데 여기 31절에서는 ‘인자’(Des Menschen Sohn, 루터 역본)라고 칭했습니다. 여기서 인자는 묵시문학적인 개념으로, 세상이 끝날 때 오실 바로 그분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인자 호칭에 관해서만 공부한다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어쨌든지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세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고난, 죽임, 부활이 그것입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심적인 교리를 ‘케리그마’라고 하는데, 그 내용이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창조와 교회에 관한 교리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에 기도교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위의 말은 옳습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이 케리그마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이미 세례 문답으로 모두 해결했으니, 조금 더 고상한 신앙의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최선으로 세상을 섬겨야 한다거나, 또는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이들은 역사 변혁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위의 것들은 아무리 고상하다 하더라도 모두 변죽을 울리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시작은 케리그마이며, 마지막도 케리그마입니다. 우리가 어느 지점에 서 있듯이 거듭해서 돌아가야 할 기독교 신앙의 단초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우리가 실제로 이해하고 있느냐, 하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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