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케리그마(2)

조회 수 1538 추천 수 10 2008.05.08 23:14:21
2008년 5월9일 케리그마(2)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막 8:31)

인자(人子)가 많은 고난을 받는다는 본 구절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밥을 굶었다거나 몸이 아팠다는 말은 아니겠지요. 예수님의 아버지는 목수였는데, 목수라는 직업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절절 매는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현장 노동자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지요. 그렇다면 예수님이 밥걱정을 하면서 자라지는 않았을 겁니다. 십자가에서 6시간 만에 운명하신 걸 보면 육체적으로 건강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이 고단하다고 여길 정도로 약질은 아니었을 겁니다. 예수님 당신 자신이 출가하기 전까지 목수활동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들어간 이후로 당한 것을 가리킨다고 보는 게 가장 설득력이 있긴 합니다. 특히 체포당하신 뒤 가야바 법정에서의 심문과 빌라도 법정에서의 심문, 그리고 십자가 처형까지의 고난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도 그렇게 유별난 건 아닙니다. 그 당시 유대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하다가 잡힌 독립투사들은 모두 극한의 고난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이 당한 것보다 더 심한 고난이 많았습니다.
케리그마의 첫 항목으로 제시되는 예수님의 고난은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제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과 똑같은 영광을 받으실 분인데, 우리와 똑같은 고난을 당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신약성서는 예수님을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오신 분이라고 기술합니다. 하나님의 자기 낮추심(케노시스)를 가리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예수님의 고난은 성육신에 대한 신학적 해석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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