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케리그마(7)

조회 수 1932 추천 수 16 2008.05.13 22:57:10
2008년 5월14일 케리그마(7)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막 8:31)

케리그마의 세 번째 항목은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아마 이 대목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 겁니다. 이상하게 보이지 않으면 아래와 같이 둘 중의 하나입니다. 믿음이 너무 좋거나, 아니면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은 성서에서 어떤 내용을 만나도 아무런 갈등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성서의 깊이로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은 어떻게 사흘 만에 살아날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이런 질문을 뜬금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무슨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돌려서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도 미리 알고 부활도 미리 알았다면 체포당하시던 날 겟세마네에서 가능하면 그 죽음의 잔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복음서는 두 가지 흐름을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신성이고, 다른 하나는 인성입니다. 신성의 차원에서 예수님의 예지는 당연하지만 인성의 차원에서는 곤란합니다. 이렇게 서로 모순되는 속성이 얽혀 있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예수님에게 그런 두 속성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복음서가 후대의 기록이라는 사실에 놓여 있습니다.
본문에서 ‘사흘’은 후대의 삽입입니다. 더 근본적으로 부활에 대한 예고 자체가 후대 삽입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성서의 권위가 훼손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런 염려는 놓으셔도 좋습니다. 우리가 진리에 접근하는 길은 일단 사실관계에 충실한 것입니다.

[레벨:1]돌멩이

2008.05.14 21:32:22

신학단상을 읽으면서, Q.T의 주는 그리스도시다를 읽으면서, 그리고 케리그마를 읽으면서 외로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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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5.14 22:06:17

돌맹이 님,
외로움을 느끼셨다면
저의 글을 통해서 저와 영적으로 소통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저도 예수님, 그에게 일어난 사건,
그리고 그를 경험하고 해석한 초기 기독교인들을 생각하면
현기증이 나기도 하고, 외롭답니다.
결국 혼자서 하나님을 대면해야하니까요.
혼자서 길을 가야하니까요.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자기 혼자서 걸어야합니다.
혼자서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직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길에 여전히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으니
더욱 외롭겠지요.
그래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외롭지만 그 길을 통해서 참된 자유를 얻을 겁니다.
좋은 밤!

[레벨:1]돌멩이

2008.05.15 15:39:27

감사, 그리고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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