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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20일 사탄아!(1)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베드로의 항변을, 사실은 예수님을 위한 항변인데, 들으신 예수님은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일단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꾸짖음은 베드로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를 향한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사탄아!”
병행구인 마태복음 16:21절 이하에는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이 거론되지만, 같은 병행구인 누가복음 9:18절 이하에는 언급이 없습니다. 이렇게 공관복음의 진술들이 서로 차이가 나는 건 이런 이야기들이 기본적으로 구전이라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구전은 세세한 형편이 모두 정확하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 큰 줄기만 전달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형되고, 마지막 문서에 오를 때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문서 비평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그런 것은 신약학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오늘 우리가 선택한 마가복음의 신학적 의도에 따라서 필요한 대목을 짚기만 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우선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은 보기에 따라서 조금 과하게 들립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대표 아닙니까? 제자를 어떻게 사탄으로 몰아붙인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베드로의 행위는 그 동기가 순수했는데 말입니다. 베드로의 잘못은 단지 메시아 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그것도 또한 베드로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메시아는 고난과 죽임이 아니라 승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사탄아!” 하고 책망하신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제 우리는 그 이유를 천천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먼저 생각해보세요.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베드로의 항변을, 사실은 예수님을 위한 항변인데, 들으신 예수님은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일단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꾸짖음은 베드로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를 향한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사탄아!”
병행구인 마태복음 16:21절 이하에는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이 거론되지만, 같은 병행구인 누가복음 9:18절 이하에는 언급이 없습니다. 이렇게 공관복음의 진술들이 서로 차이가 나는 건 이런 이야기들이 기본적으로 구전이라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구전은 세세한 형편이 모두 정확하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 큰 줄기만 전달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형되고, 마지막 문서에 오를 때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문서 비평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그런 것은 신약학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오늘 우리가 선택한 마가복음의 신학적 의도에 따라서 필요한 대목을 짚기만 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우선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은 보기에 따라서 조금 과하게 들립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대표 아닙니까? 제자를 어떻게 사탄으로 몰아붙인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베드로의 행위는 그 동기가 순수했는데 말입니다. 베드로의 잘못은 단지 메시아 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그것도 또한 베드로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메시아는 고난과 죽임이 아니라 승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사탄아!” 하고 책망하신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제 우리는 그 이유를 천천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먼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