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무엇을 본다는 것

조회 수 1544 추천 수 12 2008.03.26 23:06:21
2008년 3월27일 무엇을 본다는 것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막 8:24)

무엇이 보이는가 하는 예수님의 질문에 이 맹인은 두 가지로 대답합니다. 사람들이 보인다는 것과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개안수술 후에 붕대를 풀면 그 환자의 망막에 무언가가 잡히기 시작하는 것처럼 이 맹인의 망막에도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흐릿하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본다는 사건 안으로 들어간 것이죠.
이 세상을 보지 못하는 상태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십시오. 보지 못하면 듣거나 만져야겠지요. 또는 냄새로 경험해야겠지요. 각각의 방식도 모두 귀한 것들이며, 어떤 것만을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여기에 맞는지 모르겠으나, 보는 것은 다른 것들을 압도합니다. 왜냐하면 보는 것은 전체에 대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 나무가 있다고 합시다. 그걸 손으로 만져서 경험하는 것과 보는 것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여기서 개 한 마리가 있다고 합시다. 개 짖는 소리를 듣는 것과 직접 개를 보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음악 경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이 적용된다고 하네요. 음악의 깊은 세계에 들어간 사람들은 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소리를 악보로 그릴 수 있는 거겠지요.
예수님도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조상들에게서 들은 것을 말하지만, 당신 자신은 본 것을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직접 본 분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본다는 것은 실체로 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맹인은 이제 보지 못하는 세계 경험으로부터 보는 경험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전혀 다른 세계를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영적인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겠지요. 우리는 지금 영적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 사람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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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이방인

2008.03.26 23:17:51

눈을 내가 뜨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의 은총으로 눈이 열리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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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김재남

2008.03.27 08:15:50

언제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바른 봄'을 위해 오늘도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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