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축복과 나눔

조회 수 1674 추천 수 12 2008.03.10 23:51:33
2008년 3월11일 축복과 나눔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막 8:7)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오늘 본문인 생선 두어 마리에 관한 이야기는 독립 전승이라고 합니다. 막 6장의 소위 ‘오병이어’ 사건에서는 떡과 생선이 한 묶음으로 나오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조금 어색하게 결합되어 있는 걸 보면 그건 옳은 지적 같습니다.
생선 이야기가 독립된 것이었다는 또 다른 증거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일곱 개의 떡을 들어서 축사(유카리스테사스)하신 반면에, 생선을 놓고는 축복(유로게사스)하셨습니다. 이 유로게사스의 원형은 ‘유로게오’로 “bestow a blessing upon”이라는 뜻입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앞의 오병이어 사건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생선 전승을 떡 전승 안에 끌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지 예수님은 이 생선도 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축복과 나눔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단지 자기 자신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나눔의 차원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복이 땅에서 서로 나눔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늘의 복이 초월적이라고 한다면 땅의 나눔은 내재적입니다. 물질에 불과한 생선이 이제 예수님에 의해서 하늘의 복을 입게 되었고, 그것은 동시에 땅에서 나눔의 진정한 친교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일치가 바로 성육신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설교 조로 한 말씀 더 드린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이 나눔에 있는 게 아닐는지요. 한국교회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나님에게 복을 달라고 외치기만 하지 실제로 나눔이 없다면 그건 하늘에서 내려오는 복의 참의미를 모른다는 증거가 아닐는지요.

profile

[레벨:26]병훈

2008.03.11 01:59:15

주일학교에서 부르던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이란 찬양이 생각이 나네요.. 우린 너무 움켜질려고만 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의 복을 받아 땅에 나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인듯합니다..
profile

[레벨:23]모래알

2008.03.11 07:01:27

미국에서 우리들이 흔히 쓰는 나눔이라는 단어 "share".
문득 주식의 한 주를 말할 때도 사용된다는 생각이 납니다.

나눔.
과연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누어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21]유목민

2008.03.11 09:59:54

헌혈과 장기, 시신 기증에 기독교 신자가 많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고통받은 이웃을 위하여....
profile

[레벨:13]바다지기

2008.03.11 22:04:21

나눔은 아주 작은 실천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작은 교회 헌신 예배 인도하러 가셨다가
따로 감사헌금을 준비해서 드리고,
목회자 자녀들에게 용돈을 나누어 주고
사례비를 전부 헌금하고 돌아 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목사님들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나눔은
작은교회 행사에 거마비를 챙기지 않는 일이고,
헌신에배 사례는 교회나 목회자들에게 돌려 주고 오는 일 아닐까 싶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나사렛 예수 [1]

  • 2017-01-05
  • 조회 수 1103

1월5일, 목 나사렛 예수 성경에 나오는 이름 중에 앞의 것은 대개 지역을 가리킨다. ‘막달라 마리아’는 막달라 지역 출신 마리아라는 뜻이고, ‘아리마데 요셉’은 아리마데 사람 요셉이라는 뜻이고, 가룟 유다는 가룟 사람인 유다라는 뜻이다. 나사렛 예수는 당연히 나사렛 출신이라는 뜻이다. 평범한 호칭이다. 예수는 근동과 유럽 역사에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은 아니다. 로마 역사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와 그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 로마 제국에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복음서는 예수의 영향력이...

누가복음 톺아읽기 289

  • 2021-12-10
  • 조회 수 1102

대구 성서아카데미(dabia.net)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톺아 읽기』 289, 눅 17:20~21 하나님 나라의 때? https://youtu.be/rD80Yahdyrk

누가복음 톺아읽기 197

  • 2021-08-04
  • 조회 수 1102

대구 성서아카데미(dabia.net)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톺아 읽기』 198, 눅 8:40~56, “12년”에 얽힌 두 이야기 https://youtu.be/QAYv-k2ivUc

주간일지 2월23일

  • 2020-02-23
  • 조회 수 110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2월23일, 예수 변모 주일 1) 변모- 제자 세 명과 함께 산에 오르신 예수의 모습이 변형되어 빛처럼 보였다고 하는 이야기가 오늘 설교 본문에 나옵니다. 이를 뉴스에도 나올 수 있는 객관적인 현상으로 보는 분들은 없겠지요. 시처럼 읽는 게 옳습니다. 궁극적인 차원에서 보면 세상은 온통 빛이긴 합니다. 어느 순간에 그걸 느끼기도 하고,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납을 금으로 만드는 비술이 연금술이 아니다. 모든 사물...

환상과 천사

  • 2017-01-12
  • 조회 수 1102

1월12일, 목 환상과 천사 행 10장에 따르면 고넬료는 오후 3시쯤에 환상을 보다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고, 다른 한편 베드로는 기도하다가 하늘이 열리고 거기서 내려오는 어떤 형체를 보고 또 어떤 소리를 듣는다. 약간 표현이 다르지만 고넬료와 베드로의 경험은 비슷하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어떤 특별한 것을 경험한 것이다. 이런 경험이 실제로 무엇일까? 성경에는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아브라함도 천사를 종종 만났다. 요셉의 꿈 이야기는 유명하다. 선지자들도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서 말씀을 주셨...

예수 어록(108) 요 6:5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 2019-05-09
  • 조회 수 1101

6장 예수 어록(108) 요 6:5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요 5장에서 예수의 긴 연설이 끝난 뒤에 6장에 소위 오병이어 사건이 나온다. 6장의 뒷부분에서 역시 공관복음에서는 볼 수 없는 예수의 연설문이 등장한다. 요한복음에는 예수의 연설문이 반복된다. 공관복음은 오병이어 사건을 사실 중심으로 전하는 반면에 요한복음은 그 사건 자체보다는 예수가 생명의 떡이라는 사실을 변증하는 데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예수의 연설은 일종의 설교라고 보면 된다. 유월절이 가까이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

목사 구원(31) [4]

  • 2018-02-13
  • 조회 수 1101

(31) 윌리몬이 브루그만의 신학적이고 영적인 태도를 정확하게 묘사한 것처럼 ‘어린아이처럼 놀라고 사춘기 소년처럼 기뻐하는 모습’은 존재 지향적 설교자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특성이다. 기쁨 없이는 성서텍스트에 몰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삶에서 ‘존재의 기쁨’을 누리는 것과 비슷하다. 이 사태는 성서텍스트의 깊이가 무한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 엄청난 깊이에 놀라고 가능한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에서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설교자가 바로 존재 지향적 설교자이다. 성서텍스트의 깊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일전 특...

골로새 교회(5) [3]

  • 2016-07-15
  • 조회 수 1101

7월15일 골로새 교회(5) 골 1:14절은 이렇다.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기독교인들이 잘 알고 있는 구절이다. 이걸 단순히 구호로만 알고 있으면 말씀의 능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죄 사함이 무언지 알려면 죄가 무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고대 이스라엘은 인간의 저주스러운 운명이 다 죄 탓이라고 보았다. 가난, 질병, 사고, 죽음이 모두 죄 때문이다. 선악과 설화는 그건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담과 이브의 죄로 인해서 인류는 출산과 노동과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졸지에 재...

주간일지, 2022년 12월25일, 성탄절 [5]

  • 2022-12-25
  • 조회 수 110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12월25일, 성탄절 1) 구원의 보편성- 오늘 성탄 설교의 본문에 나오는 ‘온 백성에게 미칠’이라는 표현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 하는 점에서 매우 주 중요합니다. 이는 곧 구원이 선택적이냐, 보편적이냐 하는 질문과 닿아 있습니다. 저는 보편성에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과 모든 동물과 온 우주를 구원하시리라고 말입니다. 이런 생각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자리합니다. 아마 다음과 같은 반론이 즉시 제기될 것...

예수 어록(323) 요 14:29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 2020-05-04
  • 조회 수 1099

예수 어록(323) 요 14:29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예수의 제자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예수에게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서 자신들의 처지가 어떻게 전개될지 몰랐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운명에 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 운명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놀라지 말고 믿게 하려고 설명한 것이다. 믿음이 이처럼 어려운 사건이라는 뜻이다. 믿음 자체가 기적이라면 기적이다. 생명의 길이 어찌 쉽게 눈에 들어오겠는가. 정확...

예수 어록(278) 요 13:12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 2020-03-12
  • 조회 수 1099

예수 어록(278) 요 13:12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제자들의 발 씻기를 마친 뒤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하신다. 첫 마디는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이다. 예수는 공생애를 거쳐서 많은 말씀을 하셨다. 대상은 여럿이다. 일반 대중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시비를 걸러 온 사람들이기도 하고, 이번처럼 제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잘 알아들은 건 아니다. 오히려 알아듣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알아듣지 못하면 믿음이 생길 수 없고, 믿음이 없으면 예수를 따를 수도 없다. ...

주간일지, 11월5일 [6]

  • 2017-11-06
  • 조회 수 109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1월5일, 창조절 열 번째 1) 2017년 열두 달 중에서 열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일 년이 순식간입니다. 11월은 2016-2017년 교회력이 끝나는 달입니다. 12월 첫 주일인 3일부터 2017-2018년 교회력이 시작됩니다. 그 주일이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는 11월로 이미 금년 한 해가 끝난 셈입니다. 마무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11월 간략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5일-성찬식, 운영위원회의/ 12일- 정 목사 서울샘터교회 방문, 루디아 월례 모임/ 19일-추수감사절/ 26일-칼 바르트 <...

루터(8) [2]

  • 2017-10-12
  • 조회 수 1099

10월12일, 목 루터(8) 1520년이 루터와 종교개혁 역사에서 중요하다. 그 해에 루터가 종교개혁 3대 논문이라 이름 붙여진 글을 썼기 때문이다. 『독일 기독교 귀족에게 고함』(1520년 8월18일)과 『교회의 바벨론 유수』(10월6일)와 11월에 나온 『그리스도인의 자유』이다. 더구나 루터는 60일간의 여유를 준 교황의 파문 교서 <엑수르게 도미네>를 1520년 12월10일에 공개적으로 불살랐다. 이 교서는 앞서 6월15일에 발송된 것이다. 이제 루터는 교황청과의 본격적인 투쟁을 앞둔 상황에서 강을 건너고 배를 불사른 겪이다. 루터...

주간일지, 대구샘터교회, 1월22일

  • 2017-01-22
  • 조회 수 109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월22일, 주현후 제3주 1) 오늘 아침 7시에 커튼을 여니 우리 집 마당과 마을길과 숲에 눈이 수북이 쌓인 게 보였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자칫 교회 예배 시간에 늦거나 아예 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두 사람이 나와서 마을길의 눈을 치우고 계시더군요. 나도 나가야 하는데, 교회 갈 준비하느라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시간이 지나자 마을 이장이 방송을 하는군요. 눈 때문에 마을버스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면서 제설 작업에 나와 달라는 겁니다. 이장에게 전화를 걸...

예수 어록(097) 요 5:37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 2019-04-24
  • 조회 수 1098

예수 어록(097) 요 5:37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앞에서는 나의 일이 증거라고 하더니 여기서는 아버지의 증언이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증언은 사이비 이단 교주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자신이 기도하는 중에 다른 사람들은 못 듣는 하나님의 음성을 자기만 들었다는 식이다. 하나님의 증언으로 표현될 수 있는 장면이 공관...

목사 구원(32) [6]

  • 2018-02-14
  • 조회 수 1098

(32) 성경 시대의 세계관은 오늘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다. 자연과학의 틀에서 본다면 그들은 유치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분명하다. 예를 들면 그들은 바람의 물리적 현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태양과 지구와 달의 역학적 관계도 몰랐다. 비가 오는 걸 보고 하늘 위에 물이 있다고 생각했다. 물질의 원소가 몇 개인지도 몰랐다. 그들은 화산 폭발이나 지진을 하나님의 현현으로 생각했으며, 질병과 재앙을 신의 징벌로 여겼다. 이런 걸 일일이 열거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고대인들과 오늘 우리 사이에는 지식의 양에서 좁혀질 ...

사마리아 사람 [2]

  • 2017-11-16
  • 조회 수 1098

11월16일, 목 사마리아 사람 나병이 치료된 열 명 중에서 한 사람만 예수에게 돌아왔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원래 열 명 중에 한 사람만 사마리아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들이 섞여 있었지만 돌아온 사람이 공교롭게 사마리아 사람이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누가복음 기자도 그걸 확인할 생각은 없고 그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는 사실만 강조할 뿐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들에 의해서 하대 취급을 받았다. 유대의 순수 혈통을 지켜내지 못한 사람들로 낙인찍혔다. 이건 역사적으로 근거...

절대순종(2)

  • 2017-07-07
  • 조회 수 1098

7월7일, 금 절대순종(2) 도대체 절대순종이란 게 무엇인가? 이것은 보통 옛날 왕조 시대에나 통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신하는 왕의 명령에 토를 달 수 없다. 왕은 생사여탈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실체니까 신하들의 절대순종을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의 뜻을 사람이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절대순종이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손에 잡히지는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왜곡될 가능성도 높다. 광신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만행은 지난 역사에서 수도 없이 많았다....

안심하라

  • 2015-11-28
  • 조회 수 1098

11월28일 안심하라 지난 설교의 마지막 문장은 ‘안심하라.’였다. 안심해야 할 근거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우리의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책임지실 분이기 때문이다. 생존 자체가 위태로웠던 고대인들만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도 안심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이 원래 그렇다. 영혼의 심연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심연의 공허를 피해보려고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지만, 그럴수록 그 공허의 힘은 더 강렬해진다. 안심은 평화라는 말이기도 하다. 영혼이 평화로워야 안심하고 ...

[2]

  • 2015-06-08
  • 조회 수 1098

6월8일 집 지난주일 설교의 제목은 고후 5:1절에 나오는 ‘하늘의 영원한 집’이었다. 집을 지금 여기서 우리가 거주하는 집과 비슷한 어떤 공간으로 간주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집에도 차등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믿음, 봉사가 뛰어났던 사람은 천국에서 호화로운 집이 배당되고, 겨우 구원받은 사람은 단칸방이 배당된다고 말이다. 기독교가 말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일단 이 세상에서의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천국, 또는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여기서 경험한 것과는 질적으로...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