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생명 경험

  • 2016-04-21
  • 조회 수 1088

4월21일 생명 경험 이틀 전 매일묵상의 마지막 단락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인가, 하는 질문의 대답은 그를 통해서 어떤 생명을 경험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예수 믿고 구원 얻는다거나 의로워진다는 말은 다 생명을 얻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경험은 곧 생명 경험이라는 말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생명’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위, 그리고 학문과 예술, 문학은 다 생명에 관계된다. 다른 종교 활동도 역시 생명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불교의 해탈은 윤...

마종기의 시(5)- 시쓰기

  • 2017-08-05
  • 조회 수 1087

8월5일, 토 마종기의 시(5) 시쓰기 높고 먼 산을 향해 힘껏 돌 하나 던지기. 매일 또 안간힘하며 돌 하나 더 던지기. 돌 맞은 산이 간지럽다고 나보고 하하 하얗게 웃을 때까지. 내 몸 하나 던지기. 던진 몸들 발 앞에 쌓여 앞산이 한 발짝쯤 물러설 때까지. 아니면 뒷산이 목을 돌려 뒤돌아 볼 때까지. 아득한 맥박을 깨워 내 몸 하나 더 ……. *마종기에게 ‘시쓰기’는 승산 없는 싸움이다. ‘높고 먼 산을 향해 힘껏 돌 하나 던지기’를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래도 돌을 던질 수밖...

공공 신학자의 길 [3]

  • 2016-11-09
  • 조회 수 1087

11월9일 공공 신학자의 길 신학이 밥 먹여주나, 하는 말이 가능하다. 목회자에게도 그렇고, 일반 신자들에게도 그렇다. 목회자에게 밥은 교회 성장과 직결된다. 교회 성장은 신자 수와 헌금 액수에 달려 있다. 신자 수를 늘리려면 신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생존에 허덕이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위로와 힐링이다. 이를 위해서 목사는 심리학이나 상담학 등에서 그 방법을 배우려고 한다. 그것은 다 인간학에 속한다. 인간학 자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말기를. 노래도 기본적으로 인간학이다. 인간의 슬픔과 ...

목사 구원(74)

  • 2018-04-13
  • 조회 수 1086

(74) 예수는 착하고 성실하며 경건하면서 모범적으로 살았던 이 사람에게 예상외의 말씀을 하신다. 이 사람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아끼는 마음으로 가장 궁극적인 차원을 알려준 것이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성경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이런 구절만은 문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내로남불 식의 성경 이해가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있다.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

꽃, 달, 죽음 file [1]

  • 2017-04-08
  • 조회 수 1086

금요일부터 시작하는 설교 준비는 대략 토요일 오후 2-3시에 끝난다. 그때부터 나는 마당에 나가서 일한다. 일한다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몸을 움직일 뿐이다. 오늘도 역시 그랬다. 남은 마사토를 마당 구석구석에 골고루 뿌리고 지난 늦가을과 겨울에 잘라놓았던 잔가지를 정리하고, 높은 창문에 사다리를 걸쳐놓고 찌든 때를 씻어냈다. 사다리를 길게 늘려서 가장 높은 단에 올라섰는데, 다리가 후둘거렸다. 언젠가 거기서 떨어질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삽질과 걸레질, 낫질을 하고 나니 손바닥이 얼얼하다. ...

예배 영성

  • 2016-02-17
  • 조회 수 1086

2월17일 예배 영성 지난 설교는 다음과 같은 논리로 전개되었다. 하나님을 경배하라- 이스라엘의 생존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전제된다- 하나님의 손은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신비가 바로 하나님의 손이다- 하나님이 자기를 나타내는 역사의 신비는 예배에 압축되어 있다- 따라서 예배를 예배답게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를 인식할 수 있는 첩경이다. 예배는 역사의 우주론적인 차원과 깊이 연관된다. 창조와 완성, 타락과 구원이 그것이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lectionary)만 해도 그렇다. 예배...

원당일기(57)- 말라버린 배추

  • 2015-02-10
  • 조회 수 1086

말라버린 배추 작년 늦가을에 집사람이 청소년 시절 다니던 교회 친구 집을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배추 몇 포기를 얻어왔다. 배추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온전한 걸로 먹지 못할 정도로 상했다. 그런 부분을 벗겨내고 속에 남아 있는 것만 추려내서 쌈으로 먹기도 하고, 배추 국으로 먹기도 했다. 벗겨낸 것을 멀리 음식 쓰레기 모아놓은 곳으로 가져가지 않고 일부터 식탁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마당에 던져 놓았다. 그게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고 싶었다. 결과는 물론 뻔하다. 처음에는 상했다고는 하나 그래도 기운은 남아 ...

베드로전서 강해(42)

  • 2019-10-29
  • 조회 수 1086

5장 6-11절: 영원한 영광과 잠깐의 고난 6.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7.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시리라 8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10.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

예수 어록(213) 요 10: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 2019-12-11
  • 조회 수 1085

예수 어록(213) 요 10: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 여기서 타인은 바리새파 지도자들이다. 1세기 마지막 30년 어간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 붕괴로 지리멸렬에 떨어졌을지 모를 유대교가 바리새인들의 개혁 운동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던 시기였다. 그 운동의 본거지는 예루살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얌니야다. 그곳에 랍비 학교가 세워졌다. 역설적으로 그들의 성공적인 바리새파 운동으로 인해서 기독교 세력은 위축되었다. 요한복음 기자는 그런 상황...

주간일지, 3월11일 file [2]

  • 2018-03-12
  • 조회 수 1085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년 3월11일, 사순절 넷째 주일 1) 요즘 1층 카페 수리 중이라서 예배와 식사 후 담소 시간에 그렇지 않아도 좁은 교회당에 교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느라 한편으로는 옹색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오붓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수리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남녀 화장실 사이에 방음이 안 되어 여자 분들이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했는데, 이제는 그게 해결되었습니다. 세면대도 고급으로 바뀌었더군요. 다음 주일에는 새롭게 오픈하는 카페에서 럭셔리하게 커피 한잔 할 수 있...

목사 구원(9)

  • 2018-01-12
  • 조회 수 1085

(9) 페터 아이혀는 하나님의 질문에서 잘못된 것을 두 가지로 말했다. 하나는 ‘보다 높은 지식에 대한 지적 전문가들의 이론적 호기심만을 충족시키는 물음’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론, 아퀴나스의 자연 이해, 루터의 두 왕국설, 칼뱅의 이중 예정론, 바르트의 그리스도 중심주의, 판넨베르크의 이성과 계시의 관계, 몰트만의 하나님 나라와 종말 이해 등등, 여러 위대한 신학자들의 신학 이론을 파악하는 것에만 머무는 질문이 그것이다. 교회 현장과 세상을 떠나서 신학 이론 자체가 목적이 됨으로써...

영적인 금식

  • 2017-02-10
  • 조회 수 1085

2월10일, 금 영적인 금식 지난 설교에서 신앙생활을 ‘영적인 금식’이라고 말했다. 일상의 과잉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신앙생활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과잉은 곧 영적인 비만이다. 나는 일상을 무시하고 초월적인 하늘나라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상에는 하늘나라가 비밀한 방식으로 내재하고 있으니 일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숨쉬고, 먹고, 마시는 일이다. 우리가 지구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건과 사건들이 일상이다. 이런 일상이 우리 삶을 구성한다...

비밀한 방식

  • 2016-05-13
  • 조회 수 1085

5월13일 비밀한 방식 서울샘터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어떤 분이 예배 후에 ‘예수 재림으로 일어나게 될 사건이 이미 우리의 삶에 비밀한 방식으로 reality가 되었다.’는 설교 내용 중에서 ‘비밀한 방식’이 뭔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 하고 나에게 물었다. 여기서 보충 설명해야겠다. 가장 기초적인 ‘믿음으로 인한 칭의’를 보자.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한다는 이 칭의는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다.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그건 비밀이다.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으려고 애를 쓰...

생명, 최초의 30억년(8) [2]

  • 2016-02-20
  • 조회 수 1085

2월20일 생명, 최초의 30억년(8)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스피츠베르겐 섬의 원생이언 암석 어디에서나 생명의 지문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지질기록에는 생명의 계통수를 다듬는데 쓰일 수 있는 초기 진화의 기록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스피츠베르겐 이야기는 태고의 암석을 어떻게 연구하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그러나 이 외딴 섬의 가장 오래도니 지층인 8억 년 전의 지층들도 지구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여전히 최근에 해당한다. 우리가 스피츠베르겐에서 얻은 교훈들을 지층의 맨 밑바닥에 적용한다면 어떤...

생명, 최초의 30억년(4) [2]

  • 2016-02-06
  • 조회 수 1084

2월6일 생명, 최초의 30억년(4) 다윈은 자연선택을 더디지만 연속된 과정으로 보고, 이런 과정에 의해 생물의 계통이 갈라져 서서히 서로 멀어진다고 생각했다. 두 종을 연결하는 중간형태가 현재의 세상에 드문 것은 자연선택이 이들을 가차 없이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도 중간형태가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윈의 예상대로라면 연속하여 퇴적된 지층에는 가장 아래에서 발견되는 생물부터 꼭대기에서 발견되는 형태가 아주 다른 자손까지, 조금씩 변해가는 과도기적 형태들이 발견되어야 한...

생명, 최초의 30억년(3)

  • 2016-02-05
  • 조회 수 1084

2월5일 생명, 최초의 30억년(3) 이처럼 생물의 역사를 긴 안목으로 바라볼 때 생명의 초기 역사를 관통하는 대주제가 떠오른다. 생명은 갓 태어난 지구 위에서 진행되었던 물리적 과정으로 탄생했다. 이와 똑같은 과정-지각변동, 해양변화, 대기변화-은 지구의 표면을 만들고 재구성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생명을 키워냈다. 그리고 마침내 생명이 불어나고 다양해져 그 자체로도 지구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었을 때, 생명은 지각변동, 그리고 대기와 해양의 변화를 이끄는 물리화학적 힘과 결합했다. 지구를 규정하는 한 가지-...

주간일지, 10월7일 file

  • 2018-10-08
  • 조회 수 108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년 10월7일, 창조절 6주 1) 매월 첫째 주일의 예배는 제가 긴장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설교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문은 보통 때처럼 어른들을 대상으로 작성하지만 실제 설교 현장에서는 10분 이상을 원고와 상관없이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교를 합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예상 외로 그 어린이 설교가 오히려 어른들에게도 어필한다고 합니다. 덕담 차원에서 하는 말씀들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좋은 쪽으로 그런 부...

예수 어록(363) 요 16:11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 2020-06-30
  • 조회 수 1083

예수 어록(363) 요 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위로의 영이자 진리의 영인 파라클레토스의 역할에 관계되는 주제는 죄, 의에 이어서 세 번째로 심판이다. 심판도 앞의 두 주제와 마찬가지로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들이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말은 그것이 구원에 관한 서술에 속한다는 뜻이다. 이에 관한 가장 두드러진 이야기는 예수가 종말에 재림하여 행하게 될 마지막 심판이다. 보통 ‘최후의 심판’이라고 부른다. 이 심판을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두려워한다. 그...

예수 어록(100) 요 5:40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 2019-04-27
  • 조회 수 1083

예수 어록(100) 요 5: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도대체 ‘영원한 생명’은 무엇인가? 아니 ‘영원’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직 영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아니 세상이 끝나도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다음과 같은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끝이 없는(endless) 것은 성경적인 의미가 아니고 우주물리학적으로도 옳은 게 아니다. 우주의 나이 138억년이 길긴 하지만 영원한 게 아니고, 앞으로 200억년 후도 역시 영원한 게 아니다. ...

예수 어록(050) 요 4:7(2) “물을 좀 달라.”

  • 2019-02-16
  • 조회 수 1083

예수 어록(050) 요 4:7(2) “물을 좀 달라.” 어떤 락 가수는 ‘물 좀 주소’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의 영혼이 갈급했다는 뜻이다. 이상한 노래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물이 필요하다.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가 우리 영혼의 심연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 고독을 채우는 방식은 다르다. 예술이나 문학에 심취함으로써 고독을 극복하는 사람들이 있고, 가족에게 몰두함으로써 극복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매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의식하든지 않든지 상관없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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