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하늘로부터의 표적

조회 수 1591 추천 수 10 2008.03.13 23:32:22
2008년 3월14일 하늘로부터의 표적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막 8:11)

사천 명의 급식 이야기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장면이 시작됩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 표적은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확증해줄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다면 칭찬을 받을만한 하겠지요. 감옥에 갇힌 세례 요한이 제자들을 시켜서 오실 그이가 당신인가 하고 물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은 동기가 아주 불순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증거를 대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들이 요구한 ‘하늘로부터의 표적’은 이미 앞에서 일어났던 오천 명, 또는 사천 명을 먹인 사건이나 축귀나 질병 치유가 아닙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표적을 원한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 불 수레를 타고 승천했다는 알려진 엘리야의 어떤 카리스마 같은 것을 가리키는지 모르겠군요. 또는 그와 비슷한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세계의 일등 국가로 만들어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예수님을 불신한 채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질문하는 이 바리새인들이 천성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그들은 늘 인격적이고 세련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정도로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불순한 동기로, 그것을 속으로 숨긴 채, 표적을 보이라고 야비하게 질문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떤 고정관념에 포로가 되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율법적 세계관에서 조금만 벗어난 대상을 보면 그들은 자신들의 잣대로 재단해버렸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눈에 예수님은 메시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에게 일어나는 일은 그저 시비의 대상으로만 비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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