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행위치유

조회 수 1339 추천 수 12 2008.02.16 23:06:37
2008년 2월17일 행위치유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막 7:33)

예수님은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을 데리고 무리를 피하셨다고 합니다. 치유 비법을 감추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장애인을 배려한 것이겠지요. 장애를 겪는 사람은 자신의 장애가 드러나는 걸 힘들어합니다. 더구나 지금 예수님 앞에 나온 사람이 말을 심하게 더듬게 된 이유가 대인 공포증이었을 개연성도 부인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면 더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번에 그를 치료하시는 예수님의 태도는 유별납니다. 보통은 그저 말씀으로 치유하십니다. 손에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막 3:5)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앞에 일어났던 이방인 여자의 귀신 들린 딸도 역시 “돌아가라.”는 말씀으로 대신하셨습니다. 접촉이 있었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손을 만져주시거나, 환자가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대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사람의 장애는 두 가지였습니다. 귀와 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손가락을 이 사람의 귀에 대셨고, 특히 혀에는 침을 묻힌 손을 대셨다고 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침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의 옛날 분들도 손자들이 다치면 침을 바르고, 배가 아프면 배에 침을 발랐습니다. 그게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심리적인 효과는 있었겠지요.
예수님이 굳이 이런 방식으로 이 사람의 병을 치료한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이런 방식은 이방인의 전통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혹시 그것은 장애인에게 치유된다는 확신을 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요? 메시아 능력이 있으신 분의 침이 자기 혀에 닿았다는 그 놀라운 경험이 그를 장애로 만들었던 악한 힘을 몰아낼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어쨌거나 자세한 건 나중에 천국에서 주님께 직접 물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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