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오병이어 (49)

조회 수 1403 추천 수 6 2007.09.11 23:29:31
2007년 9월12일  오병이어 (49)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당신은 오병이어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는 이 사건을 믿는지, 아니면 믿지 않는지 분명히 대답하라고 다그치고 싶은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말을 자꾸 빙빙 돌리는 걸 보니 믿지 않는 것 같다고 예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 앞에 설 때마다 저는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본문은 분명히 초자연적인 것으로 보이는 사건을 전하고 있지만 그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 이상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는지요.
다시 질문합니다. 그때 무슨 일이 실제로 벌어진 걸까요? 제자들이 빵을 떼어서 한 사람을 주면, 제자의 손에 들려 있던 빵이 다시 부풀어 올랐을까요? 본문은 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먹을 게 없던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는 사실만을 지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서기자가 빵 자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입니다. 빵이 늘어나는 현상은 마술입니다. 마술은 이상한 현상에 집중합니다. 마술가의 모자에서 비들기가 나온다거나 손바닥에서 쉴 새 없이 카드가 나옵니다. 만약 오병이어 사건이 그런 차원의 것이라고 했다면 성서기자는 빵이 늘어나는 장면을 자세하게 묘사했겠지요.
본문은 “배불리 먹었다.”는 사실에만 집중합니다. 자신들이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힘이 그들을 휩싼 것이지요. 그 힘은 바로 예수님에게서 일어난 것입니다. 복음서 기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이신 예수님에게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런 사실을 전하는 방법은 바로 초자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를 복음서 기자가 일부러 꾸몄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에게는 오병이어 사건은 오히려 작은 일입니다. 요한복음서의 증언에 의하면 로고스인 예수님은 창조의 시간으로 소급됩니다. 그는 다음의 사실을 말합니다. "예수 없이 창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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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2]자유의꿈

2007.09.12 01:29:33

기적을 구하는 우리(저)의 모습에 예수를 시험하던 유대인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입니다.
우리가 기적에 매달림은 우리속에 있는 불신앙의 단면을 드러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가 이런 정도의 기적도 행하지 못했(한)다면 나는 예수를 믿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가인이 그랬듯이 세계를 자기 중심으로 살면서 하나님을 도구화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탄식하시며 표적을 보여주지 않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이 세대, 우리(저)에게 하시는 말씀이네요. 주여! 믿음없는 저희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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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09.12 10:17:01

자유의꿈 님은 복음주의적인 신앙인이면서
동시에 진리에 열린 신앙인이시군요.
과거의 앎에 묶이지 않고
미래(종말)로부터 오는 진리의 빛에
자신을 온전히 맡길 줄 아는 분이군요.
좋은 하루!

[레벨:0]호호호사랑

2007.09.12 10:46:02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는 문자적인 그 믿음이 오늘은 홀연한 다른 깨달음으로 다가오며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곳에 모였던 많은 무리들은 주님의 사랑과 진리의 말씀으로 충만한 상태였을 것 입니다. 빵과 물고기를 먹지 않고도 그들의 영혼과 육신은 만족과 평강으로 가득했을 것이며 차고 넘쳤으리라 믿어집니다. 감사합니다....샬롬...참 "호호호사랑"은 제 아들딸들의 첫자가 "호"자여서....

[레벨:0]불꽃남자

2007.09.12 12:39:21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그 무리들이 부럽네요.
우리는 믿음 가운데서, 표적을 구하거나 그 믿음에 대한 반응을 기다리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모습을 보시고, 친히 먼저 역사 하시죠.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고 모두의 삶 속에서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며
다가 오시길 기도하고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평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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