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조회 수 1075 추천 수 0 2017.07.19 2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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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지난 설교 성경본문인 롬 8:11절은 아주 인상적이다. 그 구절을 주석하는 것으로 설교를 대신한 셈이다. 여기에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담겨 있다. 우리의 죽을 몸을 하나님이 살린다는 것이다. 죽음과 삶이다. 내가 죽음에 대해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많이 말했지만, 이건 아무리 반복해서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만 성경이 말하는 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한, 혹은 나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실존적 고백이다.

만약 6개월의 시간만 나에게 주어졌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이런 질문은 상투적이기는 하다. 어쩌면 그런 질문을 할 시간에 열심히 사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고, 배가 불러서 그런 질문을 하지 당장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사람들에게는 사치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래도 어느 누구도 피치 못할 질문이다.

내 삶이 6개월만 남았다면 내 서재에 틀어 박혀서 성경만 읽을 것이다. 창조 이야기를,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아브라함과 야곱과 요셉 이야기를, 시편과 욥기를, 복음서와 서신들을 탐독하게 될 것이다. 성경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는 것만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편안히, 그리고 용감히 통과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6개월 동안 열심히 읽으면 두 번 정도는 통독이 가능할 것이다. 자투리 시간에 판넨베르크의 설교문을 읽고, 간간히 산책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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