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너희가 주라!

조회 수 1431 추천 수 19 2007.07.24 09:11:56
2007년 7월24일  너희가 주라!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막 6:37)

무리를 마을로 보내서 먹을 걸 사먹게 하자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입니다. 상식적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제자들의 의견을 따라야했습니다. 제자들에게 밥이 넉넉하게 있었다면 예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기 전에 그들이 어련히 알아서 주었겠습니까? 모든 형편을 아시는 예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으니, 제자들이 얼마나 당황했을는지는 불을 보듯 합니다.
이 이야기는 2천 년 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그 정황을 오늘 우리가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건 조금 어렵습니다. 이런 말씀은 신문기자의 보도가 아니라 일정한 신학적 토대에서 예수님의 사건을 해석하고 있는 성서기자들의 증언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런 고대 문서는 문자의 차원에서 엄밀성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서의 역사성이 불확실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서는 하나님의 권위가 담겨 있는 기록된 계시입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하나님의 구원 통치를 분명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토씨 하나하나까지 객관적 사실로 읽을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주라!”는 말씀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님의 공생애 전체를 통해서 받은 말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제자들에게 무리들이 빈들과 저녁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그 순간만이 아니라 항시적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무리에게 밥을 “주라!”는 말씀을 주님에게서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주어야 할까요? 그것은 각자가 자기의 삶에서 선택해야 할 문제입니다. “너희가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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