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26일  오병이어 (1)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 6:38)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를 유심히 보십시오. 제자: 무리를 마을로 보내서 무엇을 사먹게 하십시오. 예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오라는 말씀인지요. 예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 알아보라. 제자: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이백 데나리온 운운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너희에게 떡 몇 개가 있는지 알라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그걸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매우 소중한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우리에게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미리 겁을 먹습니다.
기독교의 은사론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보편성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은사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 은사를 몰아주는 게 아니라 보편적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은사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놓치고 삽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뛰어나다는 것은 남에게 주목을 받는 것을 말하겠지요. 은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은사는 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사의 출처는 한결같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떡이 몇 개 있는지 알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알아보지 않는 사람은 있는 것조차 잃어버릴 겁니다. 우리의 어디를 찾아보아야 할까요? 그것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데 소용되는 어떤 은사들이 마치 밭에 묻힌 보화처럼 우리 삶의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겁니다. 그걸 찾으려면 이백 데나리온에 대한 망상을 일단 잊어야 합니다. 소박한 마음으로 자신의 영적인 삶의 밭에 무엇이 있는지 일단 가서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