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메타노이아

조회 수 1841 추천 수 15 2007.06.24 09:31:14
2007년 6월24일  메타노이아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막 6:12)

세상으로 파송받은 제자들은 메타노이아(회개)를 외쳤다고 합니다. 메타노이아는 기독교 신앙의 변하지 않는 상수입니다.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도 역시 회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우리는 회개한다고 할 때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원죄이며, 다른 하나는 자범죄입니다. 원죄는 한 번의 회개로 끝나지만 자범죄는 반복적인 회개가 필요합니다. 소위 구원파에 속한 사람들은 이 자범죄 마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씻겼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대신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거지요.
궁극적으로 볼 때 죄를 이렇게 원죄와 자범죄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학자들은 죄의 현상을 다른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구분했을 뿐이지 그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자범죄는 일단 우리가 행한 구체적인 잘못이라는 점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왜 우리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지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교양과 의지로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우리의 의지 너머에서 작동하는 존재론적인 죄의 힘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게 원죄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회개는 단순히 그런 죄를 뉘우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뉘우치는 건 회개라기보다는 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개는 근본적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 땅으로부터 하늘로, 소유로부터 존재로, 재물로부터 하나님으로 삶의 토대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가장 분명한 회개는 예수를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십자가와 부활에 자신의 운명을 거는 것보다 더 큰 회개는 없습니다. 회개하라와 예수 믿으라는 말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레벨:3]가온

2007.06.24 22:08:49

난 나의 십자가와 나의 부활에 내 운명을 겁니다. 이것이 진짜 회개입니다. 나에게는!

[레벨:1]하깃

2007.06.25 18:20:40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결되고 묶여 있는
곧 동일한 운명과 생명으로 그분과 연합된 의미로서의
회개가 아니고서는
성경이 말하는 회개가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방향바꾸기의 실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길에만 있을테니까요.
그리스도처럼 생각하고 사랑하고 그렇게 죽을 때
그 길이 열려 있을 거예요.

정목사님 마지막 표현처럼
예수믿음이 회개의 첫걸음이고, 회개의 종점도 예수믿음일테니까요.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운명을 건다는 의미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거짓자율성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전 (구원)경륜을 이루는 삶에
자신의 삶 전체를 내어드리는 헌신!

그것은 일상에서의 자잘한 결단과 순종이겠지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을 이루어가기 위해
아버님께서 선물로 주신
자신의 삶의 자원들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

그런데 회개는 무르고 거룩은 힘드니 은혜를 구할 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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